'아빠는딸' 윤제문, 정소민과 부녀코미디로 대중 돌릴까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8 12: 01

 배우 윤제문과 정소민, 몸이 바뀐 부녀 코미디가 찾아온다.
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4월 13일 개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윤제문, 정소민,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를 비롯해 김형협 감독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윤제문은 취재진 앞에 섰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사과한 것. 앞서 그는 지난해 5월 23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사실이 한 달 후인 6월 7일 알려졌다.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윤제문은 소속사를 통해 재차 사과한 바 있다.

이후 첫 공식석상인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서 윤제문은 “제가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영화를 위해 헌신을 바쳐온 여러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께 누를 끼치게 돼서 면목 없다. 그동안 많이 생각하고 깊이 반성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저의 잘못 잊지 않고 앞으로 더욱 나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윤제문 분)와 딸(정소민 분)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 꽃다운 17살 여고생으로 분한 정소민을 연기하는 윤제문의 ‘사랑스러움’, 만년과장 아빠로 분한 윤제문을 연기하는 정소민의 ‘아재스러움’ 그 자체만으로도 웃음포인트다. 특히 윤제문은 극중 공주 거울을 들고 틴트를 입에 바르고 걸그룹 씨스타의 ‘나혼자’ 댄스까지 선보인다. 딸은 좋아하는 선배와의 로맨스가, 아빠는 승진 기회 잡는 것이 목표인데 몸이 바뀌면서 본의 아니게 위기(?)를 맞게 된다.
특히 윤제문은 악역, 형사 등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바. 고등학생 소녀가 몸으로 들어온 연기로 변신에 나섰다. 그는 “쉽지 않았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욕심도 나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촬영 들어가고 나서는 읽었던 것과 실제로 하려니까 너무 힘든 거다. 재밌게 하려고 하다보면 오버가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렇지 않으면 다운되는 것 같고 균형 잡는 것이 힘들었다. 감독님과 정소민 양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촬영을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정소민 역시 도전이자 큰 변신이다. 47세의 아저씨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그녀는 “일단 몸을 바꾸는 것에 있어서 자세나 표정에 중점을 뒀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아빠의 마음을 아는 게 어려웠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무게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알 수 없으니 그걸 아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신구, 이미도, 강기영, 도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걸그룹 포미닛에서 배우로 전향한 허가윤의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바. 깜짝 선물과도 같은 MBC 무한도전 ‘무도 드림’ 특집을 통해 낙찰된 박명수도 빼놓을 수 없다. 박명수는 극 중 편의점 점장으로 리얼 코믹 연기를 펼쳐 웃음을 선사할 전망.
충무로의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이었던 윤제문. 그의 본업인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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