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어렵게 빛 본 '아빠는딸', 윤제문이 전한 진심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8 13: 25

 10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선 배우 윤제문의 얼굴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로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이나 지난해 음주운전 사건은 대중에 실망감을 줬던 것이 사실. 당시에도,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오늘(8일)도 고개를 숙인 윤제문은 진심을 다해 대중에 사과했다. 그의 사과를 받아들일지는 이제 대중의 몫이다.
윤제문은 8일 오전 서울시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4월 13일 개봉)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앞서 ‘아수라’(2016), ‘덕혜옹주’(2016) 등에 출연한 바 있지만 ‘아빠는 딸’은 그가 주인공을 맡아 중심을 잡은 작품. 보통 영화 개봉 시기가 다가오면 배우들과 감독은 제작보고회, 언론배급시사회, VIP 시사회, 인터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취재진과 관객을 만난다. 특히 주연배우의 홍보 활동은 더욱 중요하다. 얼마나 영화에 애정이 있고 책임감이 있는지가 느껴진다.
한 관계자는 영화를 찍는 것보다 홍보 활동이 더욱 어렵다고 말할 만큼 대중매체인 영화는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떤 포인트로 대중에 다가갈지 홍보도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아빠는 딸’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윤제문의 경우에도 자신이 찍은 영화에 대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영화는 지난 2015년 11월 촬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 3월 크랭크업,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그 사이 MBC ‘무한도전’ 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개그맨 박명수의 카메오 출연이 성사된 바 있다. 즉 첫 촬영으로부터 2년 만인 오는 4월 대중을 찾게 된 셈이다.
그는 행사에 앞서 마이크 하나만 취재진 앞에 들고 섰다.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사과하기 위함. 영화 행사마다 위트 있는 말솜씨로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던 그였는데, 이 자리에서는 긴장돼 굳은 얼굴로 진심을 전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윤제문은 “제가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 영화를 위해 헌신을 바쳐온 여러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께 누를 끼치게 돼서 면목 없다”며 대중에게 먼저 그리고 함께 해준 영화 스태프들에게도 사과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생각하고 깊이 반성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저의 잘못 잊지 않고 앞으로 더욱 나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잘못을 다시 한 번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글로서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분위기는 엄숙했다. 행사가 시작한 후에도 그는 최대한 웃음을 자제하고 긴장된 모습이었다. 영화는 아빠와 딸이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는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코미디. 엷은 미소밖에 지을 수 없었던 그가 던진 사과를 대중은 과연 받아줄까.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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