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눈발' 정나온 "박진영, 정말 좋은 배우 될 것"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08 23: 18

 영화 '눈발'에서 모자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나온과 박진영(GOT7). 정나온이 박진영의 배우로서의 행보에 기대감을 전했다. 
정나온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로 처음 만나게 됐는데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 진지하고 열정이 가득했다"며 "인간적으로 너무 맑고 순수한 청년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감정선도 너무 좋고 눈빛도 훌륭하다. 정말 좋은 배우, 대성할 배우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영화 '눈발'은 그동안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통해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던 박진영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정나온은 극중에서 박진영의 엄마이자 목사 사모로 출연했다. 정나온은 영화 '하모니'이후 7년만의 스크린 나들이다. 

정나온은 "교회에서 선교도 많이 다녀보고 시골 교회를 경험해 본적이 있다"며 "농촌선교를 갔을 때 시골교인들의 모습, 교회 상황들에 익숙해서 큰 어려움 없이 연기했다"며 "다만 오랫동안 피아노를 치지 않아서 극중에서 찬송가를 연주하는 장면때문에 4곡을 열심히 외워서 쳤다"고 전했다. 
극중에서 정나온의 남편이자 목사 역할로 신안진이 출연했다.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살인자의 딸로 지목돼 비난 받고 왕따를 당하는 아들과 같은 반 소녀 예주(지우 분)가 교회에 오는 것을 껄끄러워한다.  
정나온은 "크리스천으로서 불편한 사실들이 영화에 노출돼 있다"며 "부인할 수만은 없는 일들이 묘사돼 있는데 기독교에 대한 비난이 아닌 우리 사회 곳곳에 부조리한 상황들을 교회라는 표본집단을 통해 감독님이 이야기하신 듯 하다. 감독님이 사회의 약자와 부조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가장 성스러워야할 교회를 배경으로 하셔서 영화 속 극적 장치로 그 공간을 사용하신 듯 하다"고 설명했다. 
'눈발'(감독 조재민)은 눈이 내리지 않는 고장인 고성에 부모님을 따라 내려간 소년 민식(박진영 분)이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를 만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 명필름영화학교 첫 작품이다. 명필름영화학교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등 히트작을 다수 배출한 명필름이 영화인들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정나온은 "'눈발'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나 다시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며 "현재 개봉시기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고 봐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결말에 있어서 우리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지는 않는 열린 결말인데, 주인공이 지금은 비겁한 결정을 내릴 지라도 후에는 선한 결정과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 영화의 엔딩이 끝이 아니라 그 이후에 두 소년, 소녀가 세월이 지나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 기대하게 된다"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배우 정나온, 스튜디오브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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