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D 선발 경쟁, 류현진 탈락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1 06: 14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LA 다저스의 선발 경쟁에서 스캇 카즈미어(33)와 브랜든 매카시(34)가 다소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들과 경쟁을 벌이는 류현진(30)은 어깨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됐음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온어스’는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선발 경쟁이 치열한 6개 팀을 뽑았다. ‘스포츠온어스’는 이 중 다저스를 전체 3위에 올려놓으면서 카즈미어, 매카시, 류현진, 그리고 훌리오 유리아스(21)의 경쟁이 흥미롭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카즈미어와 매카시를 4~5선발로 예상했다.
‘스포츠온어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두 명의 베테랑 투수(류현진과 매카시를 의미), 그리고 떠오르는 신인(유리아스를 지칭)으로 인해 다저스의 4·5선발 경쟁은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번 스프링캠프 들어 왼쪽 엉덩이에 다시 경직 증세를 느낀 카즈미어, 그리고 매카시, 류현진, 유리아스가 두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다. 매카시는 토미존서저리로부터,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부터 돌아왔다”고 짚었다.

다저스의 선발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에 성공한 리치 힐과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연착륙한 마에다 겐타까지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을 비롯한 수많은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결과를 예단하기가 어렵다. 카즈미어가 부상으로 등판을 잠시 쉬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카시, 류현진, 유리아스 모두 순조로운 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온어스’는 이 경쟁 전망에 대해 카즈미어와 매카시가 좀 더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온어스’는 “카즈미어는 단순히 지난 두 시즌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큰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장기부상 회복이 완벽히 검증되지 않은 류현진, 매카시보다는 몸 상태에 대한 변수가 적다는 의미다. 카즈미어는 2015년 31경기, 지난해 26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반면 매카시는 2014년 이후 14경기 등판에 그쳤으며,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1경기에 나간 것이 전부다. 카즈미어의 현재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지만 시즌을 망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라는 점도 이런 판단을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온어스’는 예상한 나머지 한 자리의 승자는 매카시였다. ‘스포츠온어스’는 “올해 들어 그의 투구 매커니즘이 발전하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매카시는 이번 스프링캠프 1경기에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해 출발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부상 회복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다.
반대로 유리아스의 경우는 뛰어난 재능과 스프링캠프에서의 무난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변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저스는 유리아스에게 많은 짐을 올려주길 꺼린다. 다저스 선발진의 미래인 유리아스는 올해 이닝 제한이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MLB 레벨에서는 늦게 출발하거나, 일찍 출발해 중간에 문을 닫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스포츠온어스’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그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류현진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아무래도 어깨 부상이라는 큰 위협이 있었던 만큼 아직 재기에 대해 확신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구단도 조심스레 류현진의 어깨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도 “수술 후 최고 상태”라는 자신감을 보이며 선발 재진입을 꿈꾼다. 류현진은 오는 1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갖는다. 미 언론의 부정적 시선을 날릴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스포츠온어스’가 뽑은 최고 경쟁 선발진은 세인트루이스였다. 2위는 보스턴, 4위는 애리조나, 5위는 뉴욕 양키스, 6위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름을 올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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