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션 오설리반에 대한 굳건한 믿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1 07: 53

“선발투수진에 대한 정리는 끝났다.”
장정석 넥센 감독이 새 외국인투수 션 오설리반(30, 넥센)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넥센은 10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넥센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주니치 드래곤즈,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비롯해 삼성라이온즈, KIA타이거즈, SK와이번스 등과 총 8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1승 7패를 기록했다.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는 1선발감으로 꼽히는 오설리반이었다. 그는 지난 달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치러진 KIA와 연습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는 2이닝동안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장정석 감독은 “선발진의 정리를 끝냈다. 모레쯤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오설리반은 신재영, 밴헤켄과 함께 넥센의 마운드를 이끌 재목이다. 장 감독은 “오설리반이 오키나와서 기록은 안 좋았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외국선수로서 아시아에서 처음 등판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디딤발 적응이 불안해 100%를 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설리반을 만나 직접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작년에 왼쪽 무릎에 부상이 있었다. 일본의 마운드가 소프트해 부상재발의 우려가 있었다. 100%로 못 던졌다. 고척돔 등 한국의 마운드는 딱딱하다고 들었다. 던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투구스타일을 물어봤다. 그는 “난 파워볼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는 걸 즐긴다. 공격적인 피칭을 할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소개했다. 넉살도 좋은 편이었다. 
미국야구와 한국야구는 물론 다르다. 오설리반도 적응이 필요하다. 그는 “한국타자들이 컨택 능력이 좋아 볼이 많이 나오더라. 선수들도 에너지가 넘치고 공격적이었다. 시범경기서는 타자들의 성향을 몰라 맞았다. 지금은 팀을 만드는 시기다. 시즌에 들어가봐야 안다. 부담감은 없다”고 고백했다.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것도 장점이다. 오설리반은 “마이애미와 애리조나의 돔구장에서 뛰어봤다. 내가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시원한 돔구장에서 던질 수 있다니 좋다. 지난 번에 고척돔에 갔을 때는 콘서트 준비로 마운드에 서보지 못했다. 아주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오설리반이 1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면 넥센은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 오설리반은 “미국과 환경이 다르지만 똑같은 야구다. 맡겨 달라”며 팬들에게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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