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백상원, 경쟁 구도 변수로 작용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11 10: 00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한이와 백상원(이상 삼성)이 경쟁 구도의 변수로 작용할까. 이들은 전훈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시범경기부터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박한이는 삼성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삼성에겐 복덩이와 같은 존재다. 삼성은 박한이가 입단하기 전까지 우승에 목말랐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기 일쑤였다. 삼성은 박한이 입단 이후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서 있었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 후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박한이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현재 무릎 상태는 70~80% 수준에 이르렀고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등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박한이가 경쟁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작년에는 급히 복귀하려다 보니 몸이 완전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후반기같은 수비 능력이라면 밀려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 외야진 가운데 구자욱(우익수)과 박해민(중견수)은 주전 입성이 유력한 상황. 박한이는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생존 경쟁을 벌어야 한다. "방망이야 내가 해온 게 있고 감이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부상 회복만 생각하고 있다"는 게 박한이의 말이다.
백상원은 지난해 주전 2루수로 뛰면서 타율 2할8푼8리(445타수 128안타) 3홈런 49타점 60득점 8도루로 2010년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괌 캠프에 조기 합류했던 백상원은 훈련 도중 고질적인 발뒤꿈치 통증을 느껴 귀국했다. 이후 재활 과정을 거쳐 대만 퓨처스 캠프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백상원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조동찬, 강한울 등 경쟁 후보들이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백상원이 시범경기부터 합류하면 2루 경쟁 구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부상 회복은 물론 수비에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김한수 감독은 선수들의 끊임없는 경쟁을 통한 실력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정규 시즌 개막 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한수 감독은 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시범경기는 마지막 투타 점검을 위한 시기다. 준비가 잘 된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주전 라인업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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