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김신욱, 개막 축포 흐름 이어갈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1 06: 04

김신욱(29, 전북 현대)이 개막전 축포에 이어 수원 삼성전에서도 득점포에 도전한다.
전북의 분위기가 좋다. 전북은 지난 5일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승리를 놓칠 듯 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승전보를 전했다. 경기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치러진 탓에 홈같지 않은 낯설음,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의 부상 이탈 등에 애를 먹었음에도 전북은 짜릿한 승리로 분위기를 띄우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39분 전남 공격수 페체신에게 역습을 허용해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반격에 나섰지만 골을 넣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지난해 후반기 경기력을 회복하며 활약을 선보였던 김신욱이 주인공이었다. 김신욱은 경기 종료가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논스톱 발리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신욱의 짜릿한 결승골로 전북은 6년 연속 개막전 승전보를 전할 수 있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흡족할 수 있는 결과였다. 최 감독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탓에 여러 걱정을 했다. 그럼에도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고, 선수들이 여러 악조건에서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만들어줘서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리 만큼 반가운 건 김신욱의 뛰어난 결정력이다. 이재성이 한 달 이상 결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북이 가진 미드필더의 위력이 저하되는 만큼 문전에서의 뛰어난 결정력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붙을 수원 삼성을 상대로도 통산 20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김신욱에게 거는 전북의 기대감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질 좋은 크로스를 올릴 능력이 있는 측면 수비수 김진수와 이용은 문전을 침투하는 김신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용의 경우 울산 현대 시절 김신욱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용의 크로스 능력은 K리그에서 최고라고 볼 수 있다"며 "(개막전에는) 잔디 때문에 잘 안 됐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좋아지면 더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이다"고 김신욱과 이용의 호흡에 기대감을 표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