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강정호 복귀 시점, 구단은 전혀 몰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1 06: 26

음주사고 여파로 선수 생활의 발목이 잡힌 강정호(30·피츠버그)의 복귀 시점이 오리무중이다. 한 언론은 구단조차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했다.
미 ‘CBS피츠버그’의 콜린 던랩은 11일(한국시간) 현재 구단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상황을 현지에서 전하면서 ‘5가지 주요 사안’을 짚었다. 이 중 하나는 역시 강정호의 복귀 시점이었다. 그라나 던랩은 “구단이 이를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답답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던랩은 “강정호가 한국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또한 그의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인해 이곳으로 돌아와 일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면서 “주초 프랭크 쿠넬리 사장의 성명에서는 분명히 (강정호의 복귀 일정에 대한) 팀이 정확하고 특정한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던랩은 플로리다에서 느낀 점으로 “쿠넬리 사장이 정말로 완벽하게 강정호가 언제 미국으로 돌아올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구단이 강정호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던랩은 “며칠? 1주? 1달? 몇 달? 강정호의 복귀 시점에는 수많은 불확실성이 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피츠버그는 이 문제가 언제 풀릴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로 입건됐다. 당초 검찰은 벌금 1500만 원에 약식기소를 결정했으나 법원이 이를 뒤집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미국 합류 일정이 모두 꼬인 상황이다.
현재 강정호는 이러한 실형 집행 경력 탓에 취업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적 보완 절차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언제쯤 출국할 수 있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데이빗 프리즈를 3루수로 활용하고 내야 멀티 플레이어인 조시 해리슨을 3루에도 대기시키는 등 강정호 없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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