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언슬2' 전소미, 눈물로 피는 꽃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1 10: 00

'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공식 비타민 전소미가 눈물을 쏟았다. 늘 활기차고 웃음이 넘쳤던 전소미도 마음 한 구석에 고민을 안고 있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는 본격적으로 데뷔 프로젝트에 돌입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컬 트레이너 장진영과 본격적인 일대일 밀착 레슨 시간을 갖게 된 전소미는 고음을 내는 것에 있어서 "할 수 있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엄두가 안 난다. 혼자 있을 때도 소리를 못 지르겠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전소미는 "제 자신이 소리를 내는 게 두렵다. 목소리가 너무 튀고 큰 편이라서 항상 소리를 줄이려고 했었다. 아이오아이로 활동할 때에도 노래를 평가 받으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밝은 웃음 뒤에 가려졌던 전소미의 오랜 고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소미는 "예전에는 제 목소리가 개성있고 독특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다. 그런데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생에서 갑자기 가수가 됐다"며 "모니터링을 하다 '소미 목소리 안 어울린다', '쟤 왜 저렇게 튀냐' 이런 말을 듣고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전소미의 고민을 들은 보컬 트레이너 장진영은 진심 어린 따뜻한 조언으로 그를 격려했다. 현재는 보컬 트레이너로 많은 가수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 역시 한때는 가수이자 아이돌의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누구보다 전소미의 고민을 잘 알고 있을터. 
장진영은 맞춤형 고민 상담으로 전소미의 고민을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처음 노래를 시작하면 무조건 즐겁다. 노래하는 게 좋으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지적받기 시작하면 소심해진다"고 말한 장진영은 "그런 걸 신경써서 노래 부르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프로나 연습생들은 거기에 머물러 있다. 이 과정은 노래를 하는 사람에서 들려주는 사람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가수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들려주는 사람이다. 지적은 포용해야 하지만, 거기에 지지 말고 빨리 넘어와야 한다. 내가 기술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고 전소미를 다독인다.
장진영의 맞춤형 조언에 전소미는 끝내 눈물이 터졌다. 장진영은 "저도 많이 겪었던 일이다. 빨리 제가 끌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있었던 MBTI 테스트에서 전소미는 내향형 제로를 기록하며 '언니쓰'의 공식 비타민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외향형 100%로 늘 에너지 넘치는 모습만 보였지만, 전소미에게도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있었다. 아프니까 성장한다. 눈물을 통해 전소미는 더욱 화려한 꽃으로 거듭날 씨앗을 뿌렸다. 과연 장진영이라는 족집게 선생님을 만난 전소미는 자신감 넘치는 비타민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전소미의 성장에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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