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안♥구 커플이 쓴 '신혼일기', 설렘 그 이상의 의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1 14: 00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써내려간 tvN '신혼일기'가 지난 10일 종영됐다. '못 다한 이야기'까지, 총 6회분으로 제작된 '신혼일기'는 방송 전에도, 후에도 큰 화제를 남겼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건 함께이기에 더 아름다운 이 부부에게서 따뜻하고 바른 인간 관계 형성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리얼 신혼 생활 이야기를 담은 '신혼일기'가 아쉬운 안녕을 고했다. 지난 2월 3일 첫 방송된 '신혼일기'에서 안재현과 구혜선은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빨간 지붕집을 보금자리로 마련, 여섯 마리의 동물 친구들과 함께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이미 tvN '신서유기'에서 안재현은 늘 구헤선을 '구님'이라 부르며 달달 애정 표현을 해왔다. 그래서 구혜선은 제 7의 멤버마냥 강제소환이 되거나 안재현이 부재중일 때는 대신 게임에 참여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예전보다 친숙함을 자아냈던 구혜선은 이번 '신혼일기'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구혜선의 진면목을 공개하며 대중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

특히 안재현과 구혜선은 함께일 때 더욱 빛이 났다. 도도할 것 같은 여배우 이미지는 모두 다 내려놓고, 침대보다는 요를 깔고 집안 곳곳을 자신만의 손길로 채워나가던 구혜선이었다. 동물들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깔깔거리며 웃으며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냈다.
안재현은 이런 구혜선에게 늘 칭찬과 긍정의 말을 전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칭찬을 하는 안재현이 신기할 정도. 부드러운 말투, 따뜻한 시선, 푸근한 마음. '신서유기'를 통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남자임을 입증한 바 있는 안재현이지만 구혜선의 남편 안재현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이 때문에 '1가정 1안재현' 보급이 시급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시청자들은 "안재현을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운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 집안일을 할 때 간단한 내기를 하기도 했다. 마치 소꿉놀이하는 친구처럼 다정하고 재미있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겐 로망과도 같았다. 한 편의 동화책을 읽거나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랄까.
불만이 있을 때마다 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 시청자들의 공감도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제목은 '신혼일기'였지만,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인간애가 더욱 돋보였던 방송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신혼일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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