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존스 끝내기' 미국, 콜롬비아에 연장 진땀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1 11: 3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미국이 첫 판에 찾아온 고비를 잘 넘겼다.
미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7 제4회 WBC’ 예선 1라운드 C조 첫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존스의 끝내기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지난 3회 대회보다 더 강한 라인업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 미국은 타선 부진으로 예상보다 고전했으나 어쨌든 승리로 대회를 시작했다. 
선발 크리스 아처가 4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전반적으로 고전한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출전한 킨슬러가 2안타를 쳤다. 끝내기의 주인공인 존스는 홀로 2타점을 올렸다. 사실 이날 역적이 될 뻔한 위기에서 영웅으로 재탄생했다. 콜롬비아는 선발 호세 퀸타나가 5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싸움에서 밀리며 아쉽게 패했다.

양팀 선발 크리스 아처(미국)와 호세 퀸타나(콜롬비아)의 호투로 두 팀 모두 4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하는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2회 선두 골드슈미트가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포지의 병살타로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콜롬비아도 4회까지 아처에게 말 그대로 완벽하게 묶이며 안타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선취점은 아처가 내려간 뒤 콜롬비아로부터 나왔다. 5회 바뀐 투수 마이클 기븐스를 상대로 2사 후 발데스가 2루타를 쳐 노히터에서 벗어났다. 이어 산체스가 중견수 방향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라모스가 2루타로 뒤를 받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노히터로 묶이던 팀이 연속 2루타 3방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미국은 기븐스에 이어 팀의 장점인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하기 시작하며 콜롬비아의 도망가는 걸음을 붙잡았다. 그리고 6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크로포드가 우전안타로 불씨를 살리며 투구수 제한에 걸린 퀸타나를 강판시켰고, 킨슬러가 바뀐 투수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쳐 모처럼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존스가 좌전 적시타를 쳤고 아레나도의 낫아웃 상황에서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아레나도의 마지막 질주가 미국의 투지를 일으켰다. 
콜롬비아는 8회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1사 후 라모스와 폴로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미국은 네섹을 투입했고 솔라노의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처리됨에 이어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까지 잡히는 더블 플레이로 이어져 땅을 쳤다. 3루수 아레나도의 기민한 판단이 돋보였다.
위기를 넘긴 미국은 8회 매커친 대신 들어간 대타 선두타자 옐리치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또 1사 후 킨슬러의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지며 1사 1,3루로 기회를 확장시켰다. 하지만 존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아레나도의 잘 맞은 타구도 중견수 정면으로 가며 2-2 점수가 계속 이어졌다. 콜롬비아도 9회 안타 2개로 만든 2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는 승부치기로 가기 직전 마무리됐다. 미국은 연장 10회 1사 상황에서 옐리치와 크로포드가 차례로 볼넷을 얻어 1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킨슬러의 2루 땅볼 때 주자들이 진루한 미국은 2사 2,3루에서 존스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위) 애덤 존스(왼쪽에서 4번째) / (아래)크리스 아처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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