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응①]'좋은날'부터 '봄날'까지..라디오에 쏟아진 풍자·환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1 13: 54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탄핵일인 지난 10일엔 온 국민이 제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TV에서도 예능과 드라마보다는 탄핵 소식을 알리느라 바빴다. 이는 라디오도 예외는 아니었다. DJ를 맡은 스타들의 소신 발언과 특별한 선곡들이 줄을 이었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고 있는 박명수는 탄핵이 결정되기 전부터 "아무쪼록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판결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판결이 나오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슬기와 코너를 진행하는 도중 전해진 탄핵 소식에 반가워하며 더욱 힘차게 진행을 했다.
박소현은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세상에 있는 고통 중 하나가 아기를 낳는 산모의 고통이다. 그런데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아기의 고통은 10배로 크다고 한다"며 "새로운 걸 시작할 때는 어떤 식으로도 고통이 따른다. 잘 극복하면 몇 배는 더 큰 기쁨이 온다. 그걸 알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한바탕 진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소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다. 마침내 대통령 탄핵 심판이 결정됐다.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해야 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모두가 현명해지고 신중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외의 DJ들도 다같은 마음이었고, 이는 선곡을 통해 전국 청취자들에게 전달이 됐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비와이&양세형의 '만세'를, SBS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을 시작으로 박재범의 'JOAH', 아이유의 '좋은 날', 비의 '최고의 선물', 러블리즈의 'WOW'를 연이어 내보냈다.
특히 아이유의 '좋은 날'은 거의 모든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었던 대표곡이었다. 또 박미경의 '넌 그렇게 살지마', 엄정화의 '페스티벌'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 ' 행복의 나라로'도 들을 수 있었으며,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는 탄핵 직후 음원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제목만으로도 풍자가 되는 곡이 많았고, 방탄소년단의 '봄날'과 버스커버스커의 '봄바람' 등 밝고 긍정적인 노래들이 주를 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