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응②] 시상식부터 제발회까지, 연예계 '국민대통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1 13: 55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은 연예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10일의 최대 이슈는 어딜 가든 ‘탄핵’이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열린 가운데 8인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됐다.
탄핵 인용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스타들은 SNS를 통해 탄핵을 환영하는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SNS뿐 아니라 제작발표회 현장부터 시상식까지 다양한 현장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탄핵을 언급했다.

하필 탄핵심판과 날짜와 시간이 겹친 올리브TV ‘요상한 식당’의 제작발표회 현장은 어수선했다. MC들도 이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이에 ‘요상한 식당’의 김용만은 자신이 먼저 탄핵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도 제작발표회 끝나고 다 같이 (뉴스를)볼 예정”이라며 “국민대통합은 모두가 바라는 바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제작발표회는 프로그램의 론칭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다.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김용만에게는 더욱 그렇다. 탄핵심판이란 중대 사안이 제작발표회 시간과 겹쳐 아쉬울 법도 했건만, 김용만은 먼저 자신이 탄핵심판을 언급하며 ‘대인배’같은 면모를 보였다. 더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뜻도 밝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지태와 예지원은 시상식에서 간접적으로 기쁨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열린 ‘2017 케이블방송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과 신스틸러상을 수상한 예지원은 “오늘 참 기쁜 날이다”라고 강조했다. ‘참 기쁜 날’이란 단어에 힘을 준 예지원의 말은 중의적인 표현이었다.
유지태는 베스트연기자상을 수상하며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섰는데 지금과는 다른 공기를 체감했다. 뉴스를 보는데 깜짝 놀랐다. 이제는 무언가가 달라지겠구나 싶었다”며 탄핵을 간접 언급했다.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축제의 장인 시상식의 분위기는 거스르지 않되, 비유와 중의적인 표현으로 이들은 탄핵을 환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무언가가 달라지겠구나 싶었다’고 말하는 유지태의 표정은 기대감 그 자체였다. 그의 수상소감은 분위기와 표현, 시기 3박자가 모두 맞은 완벽한 소감이었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들이 무대에서, 현장에서 탄핵을 언급했다. 이들도 스타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었다. 스타들의 줄 잇는 소신발언은 대한민국에게도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란 희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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