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안재현, 냉미남→여보야봇 '캐릭터는 변화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11 14: 46

배우 안재현이 tvN '신혼일기'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그의 달라진 캐릭터는 이 다음의 모습도 기대케한다.
안재현은 10일 종영한 '신혼일기'에서 '사랑스러운 남편'이라는 새 얼굴을 보여줬다. '신서유기'에서도 보여줬던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신혼일기'를 통해 안재현은 이른바 '여보야봇'이라 불리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혼일기'에서 보여주는 안재현의 모습은 완벽하지 않다. 아내가 뭘 원하는지 모를 때도 있고, 아내에게 서운함을 느낄 때도 있다. 누군가는 이런 모습에서 답답함도 느꼈다. 하지만 서툴지만 노력하는 모습은 '모범적인 남편'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모든 말을 '여보야~'라고 시작하는 그의 화법은 일부 여성들에게 결혼 로망을 자극하기도 했다. 

원래 안재현은 '냉미남'이었다. 2009년 모델 활동을 시작한 안재현은 연기자로 전향한 후 SBS  ‘별에서 온 그대’에 합류하면서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유난히 하얀피부를 지닌, 차가우면서 도시적인 외모인 그는 '냉미남' 타이틀을 얻으며 외모에 걸맞는 캐릭터로 배우로서의 방향이 잡힐 듯 했다.
하지만 이런 외모적인 매력에 크게 부합한 KBS 2TV '블러드'에서 아내인 구혜선을 만났고 이후 다른 캐릭터가 됐다. 
처음은 '신서유기2'였다. 나영석 PD의 새로운 루키가 된 그는 얼굴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허당 매력으로 보는 이를 웃음짓게 했다.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예능에 적응하는 모습이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신서유기' 속에서 아내 구혜선과의 신혼생활에 대해 "너무 좋다.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며 연신 미소를 지으던 그는 결국 '신혼일기'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
'신혼일기'로 온 그는 허당이 아닌, 귀엽지만 속 깊은 남자이자 남편으로 변화했다. 장래희망이 늘 멋진 아빠였고, 톱클래스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에 '신혼일기'는 가장 적합한 예능이었을 것이고, 그래서 더욱 진정성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안재현에 대해 일부 편견을 갖고 있던, 혹시 몰랐던 사람들은 확실히 '신혼일기'를 통해 그를 호감으로 바라봤을 것이다. 결혼 후 예능감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평도 듣고 있다. 앞으로는 어디에서 어떻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할 만 하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tv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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