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희망' KGC, 알레나가 구해낸 값진 승점 3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11 17: 55

KGC인삼공사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남겼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는 순도 높고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으로 결정적 순간에 날아올랐다.
KGC인삼공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4, 25-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15승15패로 승점 44점을 기록, 현대건설(14승15패 승점 41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과 승점은 같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현대건설(0.948)에 뒤지고 있기에(0.893) 승점을 어떻게든 따내고 12일 열리는 현대견설과 GS칼텍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자력으로 3위를 결정지을 순 없었다. 다만, 승점 3점의 완승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비록 IBK기업은행이 박정아와 김희진 등 좌우 쌍포가 결장했지만, 끈끈함과 리쉘의 파괴력은 여전한 팀이었다. 2위에 오른 원동력이기도 했다. KGC인삼공사가 이런 IBK기업은행을 깨뜨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에는 알레나의 화력이 있었다. 알레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점유율로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알레나는 1세트 10득점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 60%의 정확도도 보였다. 점유율은 40.5%. 2세트는 8점을 올렸고 점유율은 45.7%까지 끌어올렸다.
알레나가 공격의 중심이긴 했지만, 김진희 한수지 등 공격 패턴이 다양한 거승ㄴ KGC인삼공사의 장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터 이재은은 이날만큼은 좀 더 확실한 공격 루트를 택했다. 팀의 시즌 운명이 달린 경기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알레나가 확실하게 공격을 성공시켜줬고, 다른 선수들 역시 탄탄한 수비 리시브 등을 통해 알레나를 보좌했다. 팀으로서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 속공이나 시간차 등 간간히 나오는 공격 패턴들의 적중률도 높은 편이었다.
알레나는 3세트에도 9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졌고, KGC인삼공사는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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