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전에 허지웅과 박수홍은 대중에게 그저 작가, 방송인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이미지는 ‘까칠’ 또는 ‘착한’으로 표현됐다.
하지만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고 나서 허지웅과 박수홍의 새로운 면모를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허지웅은 ‘먼지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로 청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박수홍은 교회만 다닐 것 같은 모습의 연예인이었는데 ‘클럽 죽돌이’였다.
반전의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은 크게 화제가 됐다. ‘전성기’라고 할 정도로 이들의 인기는 높아졌다. 허지웅이 집에서 사용하는 타조 깃털 먼지털이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크게 인기고 박수홍의 클러버 면모에 시청자들은 박수홍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이 또 ‘미운 우리 새끼’에서 변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랑에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않았던 허지웅이 소개팅을 해달라고 하는가 하면 박수홍은 자신의 자작곡을 SBS ‘K팝스타6’ 심사위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허지웅은 모델 이현이와 이혜정에게 쑥스러워하면 “주변에 여자 없냐”며 소개팅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전에도 ‘미운 우리 새끼’에서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먼저 여자를 소개해달라고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연애에 크게 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먼저 소개팅을 해달라고 한 것. 허지웅은 “내가 누구를 만났다는 소문이 많았다. 지금 누구를 만나고 헤어지면 소문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아서 가볍게 만날 사람 말고 진득하게 만날 사람을 사귀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허지웅의 변화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성시경은 “최근 지웅이가 부드러워진 면이 있다”고, 서장훈도 “볼 때마다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자작곡 ‘쏘리 맘’을 ‘K팝스타6’ 심사위원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에게 들려줬다. 박수홍은 가사를 프린트한 종이까지 준비했고 자신의 노래를 듣는 세 심사위원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하고 동공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크게 긴장했다.
박수홍은 이 곡을 반년 동안 만들고 편곡까지 하며 공을 들인 곡이었다. 박수홍의 음악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었다. 성시경은 “얼마나 떨리고 부끄럽겠냐. 곡을 써서 보여주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곡을 다 들려준 후 박수홍은 긴장한 채 평을 들었다. 양현석은 박수홍의 음악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양현석은 “코드 써놓은 걸 보고 놀랐다. ‘쏘리 맘’이 좋은 훅을 가지고 있다”고 호평하고 유희열과 박진영은 혹평을 내놓았지만 분명한 건 박수홍이 진지한 자세로 음악을 대하고 있고 열정도 대단하다는 것이다. 단지 클럽에서 춤추고 음악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곡까지 만들어내는 박수홍의 열정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