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 떠났다. 시청자들은 두 달여 동안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줬던 남궁민과 작별의 인사를 하고 이제 ‘추리 남녀’ 권상우와 최강희를 만날 시간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지난 30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과장’은 방송 초반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작했지만 짜릿한 풍자와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수목극 1위 자리에 오르며 18.4%(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남기고 종영했다.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의인’ 남궁민이 떠나고 뒤를 이어 이제 ‘추리의 여왕’ 권상우와 최강희가 수목을 책임진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권상우 분)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드라마. 이 드라마는 권상우와 최강희의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권상우와 최강희 각각 전작 ‘유혹’, ‘화려한 유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는 중.
권상우는 본능과 직감을 따르는 통제불가의 에이스 형사 하완승, 최강희는 신내린 듯한 기막힌 추리 솜씨를 발휘하는 수수께끼의 여인 유설옥 역을 맡았는데 두 사람은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코믹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두 사람은 코믹한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완승이 “에이, 솔직히 진짜, 그 여자가…그 여자분이 뭘 그렇게 잘 맞추는진 모르겠는데”라고 하고 설옥은 “살다 살다 그런 또라이는 처음봐요”라고 거침없이 반격, 서로 디스하는 모양새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권상우, 최강희 두 사람 특유의 매력이 ‘추리의 여왕’ 보는 재미를 높일 듯하다. 권상우가 전작에서 보여준 무게감을 덜어내고 조각 같은 외모로 코믹하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강희는 사랑스러움이 매력인 배우인데 ‘추리의 여왕’에서 러블리함에 추리의 날카로움을 더해 이 드라마에서 어떤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추리의 여왕’은 오는 4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