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고군분투’ 이정후, 4연패에 빛바랜 전 타석 출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04 21: 06

넥센 히어로즈 신인 이정후가 데뷔 첫 안타 포함해 전 타석 출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팀의 4연패에 빛이 바랬다.
이정후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전 타석 출루를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넥센은 2-5로 패했다.
시범경기 타율 0.455(33타수 15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였다. 이종범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바람의 손자’라고 불린 이정후는 아버지의 재능을 쏙 빼닮으며 신인왕을 탈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도 떠올랐다.

그러나 이정후는 앞선 LG 트윈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중견수로 출장했다. 지난 2일 고척 LG전 이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었다.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개막 3연전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정규시즌 데뷔 첫 안타였다. 데뷔 첫 안타 공은 넥센 벤치에서 챙겼다.
그러나 이후 채태인의 2루수 내야 안타 때 3루에서 오버런을 하다가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루 플레이 실수가 있었지만 한 번 물꼬를 튼 이정후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2회 1사 1루에서 이정후는 다시 한 번 좌전 안타를 추가하면서 데뷔 첫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6회에는 팀의 이날 경기 첫 득점의 선봉에 섰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윤석민과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출한 이정후는 김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데뷔 첫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정후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넥센은 개막 이후 4연패를 끊지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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