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침묵 깬 버나디나, 첫 홈런이 결승 투런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09 17: 10

KIA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첫 홈런이 결승 투런포로 장식됐다. 기다렸던 한 방이 결정적일 때 터졌다. 
버나디나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7회말 결승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버나디나의 한 방에 힘입어 KIA도 한화를 3-1로 꺾었다. 
버나디나는 이날 전까지 개막 7경기에서 26타수 6안타 타율 2할3푼1리에 홈런없이 2타점 무득점에 그쳤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출루율 3할대(.310)를 겨우 넘겼지만 삼진을 8개나 당하는 등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2루타 1개로 장타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첫 타석부터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시즌 3번째 도루. 3회에는 헛스윙 삼진, 5회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1-1 동점으로 맞선 7회말 2사 1루. 버나디나는 한화 필승 좌완 박정진과 승부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 137km 직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여유 있게 넘어갔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홈런. 개막 8경기 33타석 만에 첫 홈런이었다. 
버나디나는 보기 드문 외국인 1번타자로 정확한 타격과 선구안 그리고 빠른 발에 장점이 있다. 어느 팀이나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한 방에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이날 기분 좋은 마수걸이 결승포로 장타 갈증을 해소했다.
경기 후 버나디나는 "어제 경기에서 한 번 봤던 투수(박정진)였고, 내가 기다렸던 코스로 공이 들어왔다. 맞는 순간 타격 포인트가 앞에 있어 파울이 아닐까 싶어 타구를 바라봤다"며 "최근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한국 생활과 야구를 적응해가는 과정이고, 타격 영상을 보며 연구한 것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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