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PC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와 클래쉬 로열(Clash Royale)의 퍼블리셔 텐센트가 PC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 진출을 가속화한다. 게임 산업 시장조사기관 니코파트너스는 17일(한국시간) “텐센트는 기존 자사 게임만 전문적으로 다루던 ‘텐센트 게임 플랫폼’에서 종합 게임 플랫폼인 ‘위게임(Wegame)’으로 새롭게 바꿔 놓을 계획이다. 중국 최대의 메신저 위챗(Wechat)과 통합성을 살려 영향력을 증폭시킬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이번 게임 플랫폼 개편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PC게임 다운로드 플랫폼 스팀(Steam)을 노린다. 위게임은 PC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으로 팀과 ‘GOG.com’ 형식처럼 플레이나 퍼블리싱보다는 스게임 판매에만 초점을 둘 예정이다. 이미 텐센트는 ‘굶지마(Don’t starve)' 같은 유명 인기 인디 게임을 아시아 일부 지역에 배포한 적이 있다.
텐센트의 인디 게임 출시는 100만 건의 매출을 올리며 상당히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한다. 텐센트는 지난 게임 출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PC게임 다운로드 플랫폼 진출에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더 많은 게임을 자사 플랫폼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텐센트가 위게임을 전격적으로 지원한다고 해도 스팀의 입지가 쉽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다. PC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의 흥행 여부는 다양한 개발사와 협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텐센트가 얼마나 많은 개발사들과 인디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렇다고 스팀도 방심해서는 안되다. 최근 밸브 코퍼레이션은 스팀의 그린라이트 프로그램이나 부적절한 고객 지원에 대한 수년간의 불만 문제가 터졌다. 거기다 텐센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트리밍 업계의 1인자 트위치도 모기업 아마존을 등에 업고 지난 3월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 진출을 선언했다.
스팀의 독주 체재였던 PC게임 다운로드 시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텐센트 로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