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복수를 노린다. 대구는 오는 30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 FC서울과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대구는 지난 시즌 FA컵 4라운드에서 FC서울을 만나 세징야의 멀티골과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후반 29분까지 2대0으로 앞서갔지만 연장승부 끝에 결국 2대4 패배를 당했다.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클래식 승격에 성공하면서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시즌을 앞두고 주장 박태홍과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김동진 등이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FC서울을 꼽았다.
대구의 현재 성적은 1승 3무 3패 승점 6점으로 10위. 6위 강원, 7위 수원, 8위 울산 등 중위권 팀(승점 8점)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승리를 거둘 경우 중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고, 다가오는 경기에서 중·상위권 팀인 울산, 전북, 강원 등과 잇달아 맞붙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한다.
1라운드를 제외한 6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는 등 공격력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레오가 올 시즌 4골로 양동현, 김신욱 등과 함께 리그에서 득점 2위에 올라있고, 세징야, 에반드로가 각 2골, 신창무가 1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팀 전체 득점인 9골 중 6골을 터트린 세징야와 레오가 각각 부상,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구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에반드로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과제는 여전히 뒷심부족과 수비불안이다. 대구는 올 시즌 전 경기에서 실점하고 있고, 후반 막판에 골을 내주는 경우가 많아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경기에는 박태홍을 대신해 출전한 김진혁을 비롯해 한희훈, 김동진 수비진과 조현우 골키퍼가 분전했지만 멘디, 마르셀로, 마그노 등 제주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올 시즌 가장 많은 골인 4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는 주장 박태홍이 경고 누적에서 복귀하는 만큼 수비진이 안정감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 상대는 '챔피언' FC서울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하지만 리그와 FA컵,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 4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리그에서는 승점 12점으로 4위에 머물러있어, 선두 전북(승점 17점)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는 FC서울을 상대로 통산 8승 7무 13패를 기록했다. 대구FC가 FC서울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고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