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K팝스타' PD "보이프렌드, 전혀 다른 성향..한계 깼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03 08: 30

2011년부터 무려 6년간 SBS를 지켜온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가 시즌6를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했다.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은 안 된다고들 하지만, 'K팝스타'는 보란듯이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단 한차례의 침체기도 없이 모든 시즌이 큰 화제와 시청률을 얻었다. 또 시즌1의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을 시작으로 악동뮤지션, 정승환, 샘김, 안예은 등 'K팝스타' 출신 가수들은 가요계를 주름잡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시즌6의 우승자인 보이프렌드부터 퀸즈, 민아리, 한별, 샤넌 등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기대되는 참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남다른 실력은 물론이고 스타성까지 두루 겸비하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지 'K팝스타'가 끝이 난 이후 더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K팝스타'가 가요와 방송가에 남긴 업적이 대단하다는 의미. 이에 시즌1부터 6까지, 무려 6년간 'K팝스타'와 함께 한 박성훈 PD에게 소감과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K팝스타'가 시즌6으로 막을 내렸다. 시즌6까지 성공했는데 혹시 시즌7 제작 가능성이 있나.
"지금 당장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언젠가 시청자들이 원하시고, 심사위원 세 분도 의기투합이 되면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정도다. 아예 안 할거다 라고 선을 그을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
- 시간대와 룰 변화가 있었는데, 이렇게 대박이 날 줄 예상했나.
"일단 시간대를 옮긴 것이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 시간대마다 만나게 되는 시청자층이 다르다. 5년동안 초저녁 시간에 했었는데, 다른 곳에 살림을 차리게 되면 어떤 분이 찾아와주실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 8~9%대로 시작을 해서 점차 더 모셔와야지 생각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봐주셔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컸다."
- 6년이라는 긴 시간을 'K팝스타'와 함께 했지 않나. 허전한 마음이 클 것 같다.
"예년 같았으면 지금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때다. 그래서 이제 슬슬 백수구나 라는 것이 느껴진다. 6년 동안 한 프로그램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긴 시간이고, 제 인생 자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이제 진짜 끝났구나 싶어서 가끔씩 마음이 허전하다."
- 시즌6에서는 유희열 씨가 아이돌 육성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아이돌을 키워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단계는 아닌 것 같지만, 심사 당시 했던 말은 진심이셨던 것 같다. 아이돌을 만들어가는 것의 매력과 의미를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유희열 씨 뿐만 아니라 'K팝스타'를 하면서 재미있다고 했던 부분들이 이진아, 안예은과 같은 참가자들을 발굴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현재 JYP나 YG의 시스템에서 보통적으로 만들어내는 가수는 아니다. 하지만 'K팝스타'에서 이런 참가자들을 만나 잊고 있었던 것들을 되새기고 조언을 해주면서 음악을 막 시작했던 때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는 얘기들을 하셨다. 유희열 씨도 같은 같다. 랩을 쓰고 사람들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또 다른 장르의 작업을 보면서 또 다른 감흥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 시즌6의 우승자인 보이프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저렇게 어린대도 잘하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어른들과도 견줄 정도로 잘해서 놀라웠다. 보이프렌드는 무대에 섰을 때 정말 멋있다. 어리지만, 나이를 잊게 되는 힘이 있다. 물론 생각들은 다 다르겠지만, 댓글 반응을 봐도 나이를 떠나서 '스타같아 보인다', '카리스마 있다', '에너지 넘친다', '잘한다'라고 하더라. 어느 순간 나이라는 것에 한계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더 커야겠지만, 두 친구가 보여준 퍼포먼스만으로도 참 놀랍다."
- 두 친구는 'K팝스타'에서 처음 만나 팀을 이룬 케이스다. 그래서인지 성향 자체는 좀 달라보인다.
"성격이 많이 다르다. 김종섭 군은 감정 표현이 많고 활달하다. 박현진 군은 좀 더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있다. 처음 두 사람이 팀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전혀 다른 곳에서 자란 친구들이 만나 팀을 이루지 않았나. 물론 모든 아이돌 그룹들이 다 그렇긴 하겠지만 처음엔 두 사람이 너무 성향이 안 맞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라 그런지 금방 서로를 맞춰주고 친해지더라. 서로의 성격을 배워가면서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 지금은 정말 친하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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