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in무비③] '대립군', 임진왜란 격파한 이 브로맨스를 허한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3 07: 59

'대립군', 압도적인 조선판 브로-케미스트리로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대립군'에 나오는 광해, 그리고 토우를 비롯한 대립군은 모두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사람들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조정은 선조가 피란 간 의주인 대조(大朝), 그리고 왕세자 광해군이 남아 국정을 다스리는 분조(分朝), 둘로 나눠진다.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어린 왕세자 광해는 전쟁의 위험을 피해 피란을 떠난 아버지 선조 대신 왕이 되어 조선의 명운을 짊어져야만 했고, 대립군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며 생사의 위기에 늘 맞부딪혀야만 했다. 

누군가를 대립(大立)한다는 비슷한 상황 속에서 맞이하게 된 전쟁. 광해와 대립군의 목적은 단 하나 뿐이다. 바로 이 처절한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것.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서 조선에서 유일무이한 자리에 있는 왕을 대신하는 왕세자 광해, 그리고 가장 미천한 신분에 속하는 대립군은 '생존'이라는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은 생존이라는 강렬한 공통분모를 통해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대립군'은 살기 위해 만난 왕과 백성이 서로를 이해하고, 민초들이 진정한 리더를 세우고 다시 한번 새로운 나라를 일궈가는 모습을 통해 '진짜 왕이란 무엇인가, 진짜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뜨거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극한의 위기 속에서 서로가 대립하고, 소통하고, 갈등하고, 다시 화합하며 나아가는 '대립군'의 이야기는 전쟁도 격파하는 강렬한 브로맨스를 스크린에 선사할 전망. 전장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리얼하게 선보여질 배우들의 브로맨스는 '대립군'의 관전 포인트. 광해 역의 여진구,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의 이정재,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 역의 김무열, 광해의 충성스런 호위대장 양사 역의 배수빈 등은 신분을 뛰어넘는 끈끈한 조선판 브로맨스를 그려나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끈끈한 브로맨스를 위해 이정재가 동원한 특급 비법은 다름 아닌 '술자리'. 이정재는 최근 진행된 '대립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여진구와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영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관계 흐름의 변화가 굉장히 많다. 토우도 그렇지만 광해도 처음과 끝이 다른 사람으로 변해 간다. 여러 번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다른 형식으로 대본을 해석하기도 했다. 그것을 토대로 리허설을 계속했다"며 "여진구가 생각보다 술을 굉장히 잘 마시더라. 초반에 좀 더 친해졌으면 하는 것 때문에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촬영 중반에는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많이 못했지만, 촬영 10회분 정도 남았을 때는 다시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우정의 술자리로 다져진 브로맨스는 작품을 통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선공개된 '대립군' 예고편에서는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배수빈, 박원상 등 남자 배우들의 끈끈한 조선 브로맨스가 연신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들이 전쟁 속에서 뜨거운 운명을 함께 하는 과정은 '대립군'의 최고 볼거리가 될 것이다. 
이정재는 "몇 개월간 함께 고생을 나누며 촬영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만큼 '대립군'과의 호흡은 정말 영화만큼 뜨거웠다. 어리지만 강인한 왕 광해와는 영화 촬영 내내 의지할 만큼 남달랐다"고 두 사람의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여진구는 "힘든 촬영 기간 내내 선배님들께서 언제나 저를 돌봐주신 느낌"이라고 선배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고, 김무열은 "마치 몇 개월간 정말 대립군처럼 산 것 같다. 남을 대신해 살았던 그들의 남다른 동지애를 충분히 느꼈고, 배우들끼리도 진짜 우정을 나눈 것 같다"고 훈훈한 배우들 간의 우정을 느끼게 했다. 
과연 '대립군'이 충무로의 새로운 흥행공식이 된 강렬한 브로맨스에 힘입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립군'은 오는 5월 31일 개봉된다. /mari@osen.co.kr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