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데뷔부터 '역적'까지...'귱턴' 윤균상의 승진史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02 09: 24

큰 키에 집채만 한 몸집, 이에 어울리지 않는 순진무구한 웃음까지. '귱인턴'으로 불리던 윤균상이 점점 업그레이드된 매력으로 가파른 승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신의'를 통해 데뷔한 그는 약 5년이 지난 지금 '역적'의 타이틀롤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 이에 데뷔부터 '역적'으로 이어진 그의 중요 필모그래피를 살펴봤다.
◆'피노키오'(2014)
윤균상의 존재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이다. 극중 악의적인 언론 보도로 인해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기재명 역을 맡은 윤균상은 캐릭터의 억울함과 복수심을 절절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이후에도 살인을 저지른 기재명은 진실을 파헤치는 친동생 최달포(이종석 분)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드라마 초·중반부 인기에 크게 기여, '피노키오'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결국 당시 조연이었던 윤균상은 '피노키오' 이후 '너를 사랑한 시간'에 캐스팅되며 서브주연급의 '루키'로 급부상했다.

◆'육룡이 나르샤'(2015~2016)
여섯 인물들의 조선 건국 과정을 그린 '육룡이 나르샤'에서 윤균상은 글자 하나 모르는 무식쟁이지만 타고난 힘으로 훗날 세종대왕을 호위하는 무사 무휼 역을 맡았다. 그는 조선을 세우기 위해 각자의 지략을 펼치는 다섯 용들 사이에서 홀로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줘 극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와 동시에 조선 건국 과정에서 점점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무휼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입증했다. '윤균상=힘'으로 이어지는 이미지 연결고리의 시초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삼시세끼 어촌편3'(2016)
배우 윤균상이 아닌, 인간 '귱인턴'을 선물해준 프로그램이다. 평소 밝고 바른 심성으로 소문난 그의 얘기를 듣고 '히트 메이커' 나영석 PD이 러브콜을 보내 성사된 출연이라고. 실제로 윤균상은 뭐든 형들에게 먼저 묻고 도우려는 자세로 '귱인턴'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비록 예능이긴 하지만 인간 윤균상의 매력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었던 프로그램인 셈. 특히 이를 통해 '힘센 막둥이' 캐릭터를 형성한 그는 데뷔 5년 만에 '역적'의 타이틀롤인 홍길동 역을 차지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역적'(2017)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렸을 때 윤균상을 향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했다. '삼시세끼 어촌편3'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해서 배우 윤균상의 능력이 검증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방송 초반, 김상중 분과 아역 이로운이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쳐 5회부터 출연해야 했던 윤균상의 부담감이 예상 이상으로 커졌던 상황. 
하지만 그는 이를 잘 이겨냈고 후반부로 갈수록 '아기장수'에서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홍길동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이하늬에서 채수빈으로 이어진 러브라인 또한 훌륭하게 소화해내 주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윤균상이 단 3회만을 남겨 놓은 '역적'에서 홍길동의 결말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그의 '인생 연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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