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예능 보석' 배정남, '보안관' 흥행 효자 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2 09: 50

찾았다, 배정남.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지만 이 정도로 웃길 줄은 몰랐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정남은 세련된 외모와 상반된 구수한 입담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모델 출신의 우월한 비율을 뽐내며 속옷 차림으로 영화 촬영장을 활보하는 사연부터, 구설수에도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왔던 그의 듬직한 속내까지, 배정남의 매력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봉인해제됐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거침없이 웃음 폭격을 선사한 배정남은 날 것 그대로의 매력으로 '라디오스타'의 대부분의 방송 분량을 집어삼켰다. 방송 직후에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이후 화제성도 여전히 최고다. 거침없는 맹활약에 방송계 역시 "예능 원석을 발견했다"고 배정남에게 주목하고 있다.

배정남의 신선한 매력에 그가 출연한 영화 '보안관' 역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보안관'(감독 김형주)에서 배정남은 에어컨 설비 기사이자 입만 열면 깨는 대호파의 막내 춘모 역을 맡았다.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배정남이지만, 그 전까지 입만 열면 깨고, 금목걸이 쫄바지로 기장의 패셔니스타를 자처하는 춘모 역에 배정남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관객들도 많았다. 몇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연기 경험은 전무한 것에 가깝다. 연기력 면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물음표를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형주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춘모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를 뽑기 위해 오디션이나 미팅을 했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인물이 없었다. 주변 권유로 배정남을 만나봤는데, 마치 시나리오에서 튀어나온 듯 잘 어울렸다"고 배정남이 춘모 역에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배정남이 처음에 대사를 읽었을 때 되게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평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겼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사람들과 리딩을 할 때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줘서 자유롭게 연기가 나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 출신인 배정남이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을 통해 정 많고 의리 깊은 부산 토박이의 정서를 충분히 잘 표현해냈다는 것. 
실제 영화 속에서 배정남은 많지 않은 대사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할 전망. 도저히 모델 배정남을 떠올릴 수 없는 '보안관' 속 기장의 로컬룩과 '라디오스타'를 빛낸 구수한 사투리 역시 관전 포인트다. 
과연 '라디오스타'를 통해 예능 보석으로 떠오른 배정남이 '보안관' 흥행의 주역으로 '충무로의 보석'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보안관'은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 수사극이다. 오는 3일 개봉된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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