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젝키의 20주년이 후배 아이돌에게 의미하는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02 11: 16

많은 후배 아이돌 그룹은 신화를 롤모델로 뽑곤 했다. 신화처럼 장수할 수 있는 그룹이 되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장수 그룹의 타이틀은 신화를 넘어 god, 젝스키스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젝스키스의 경우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다시 현역 시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후배 아이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주는 팀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는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재결합 당시만 해도 추억을 소환하는 1세대 아이돌로 불렸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은 현직 아이돌 못지않다. 그만큼 존재감과 파급력이 있다.
사실 아이돌의 수명은 매우 짧은 편에 속한다. 아이돌 팀들이 대중성을 갖지 못했다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팬덤이다. 그리고 팬덤의 영향력만으로 '장수'를 이끌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해부터 많은 팀의 멤버들이 꿈을 찾아 탈퇴하거나 해체를 선택한 것도 팬덤의 영향력이 중요한 시장 논리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젝스키스가 더 놀랍다.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는 당시 놀라운 인기를 누렸다. H.O.T와 양대산맥이라 불릴 정도로 가요계 소녀 팬덤이 반으로 나뉘며 큰 파급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짧은 활동으로 해체를 선언했지만, 16년만의 재결합은 다시 팬덤이 불을 지폈다. 오히려 지금의 소녀 팬들까지 젝스키스를 응원하며 더 뜨거워진 모습이기도 하다.
팬덤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그룹이 됐다는 점에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젝스키스 다섯 멤버들과 YG의 합작이다. '무한도전'에서의 재결합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다.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신곡을 발표하고, 2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 발표에 전시회까지 개최하면서 활동 당시보다 더 다양하게 팬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돌아온 현역 아이돌이다. 무엇보다 젝스키스가 이벤트성이 아닌 꾸준한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의미 있다.
이들의 팬덤은 차트나 공연만 봐도 가늠된다. 인기 있다는 아이돌들도 음원차트에 진입한다는 것이 쉽지않은 상황인데, 젝스키스의 경우 20주년 음반 타이틀곡 '아프지 마요'를 비롯해 수록곡까지 인기몰이다. 네이버뮤직과 벅스뮤직에서 1위를 비롯해, 줄세우기도 달성했다. 젝스키스의 팬덤이 여전히 크고, 또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제는 해외 차트에서도 1위를 하는 가수다.
그런 의미에서 젝스키스의 향후 행보도 후배들에겐 더 중요해졌다. 단순히 기념 음반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의 롤모델로서 '꾸준히' 지속되는 행보와 해외 진출을 목표라고 밝힌 것처럼 새로운 성과에 대한 도전도 필요하다. 젝스키스라는 팀이 단순한 아이돌, 재결합한 선배 그룹 이상으로 후배들에게 전할 더 큰 의미가 잘 지켜지길 응원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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