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귓속말’, 결국 신파..절대惡 권율 복수극으로 바뀌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02 10: 51

 SBS 드라마 ‘귓속말’에서 주인공 이보영의 아버지 강신일이 딸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로 흐르며 이보영이 아닌 권율의 복수극으로 바뀌게 됐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귓속말’에서는 신영주(이보영 분)의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이 강정일(권율 분)의 협박에 못 이겨 살인 누명을 뒤집어쓰고 죽음을 선택했다. 영주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귓속말’은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한 경찰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답답하고 강렬한 전개가 계속 이어졌다. 지금은 살인을 저지르고 신창호에게 누명을 씌운 범죄자 강정일(권율 분)이 아버지인 강유택(김홍파 분)을 죽인 최일환(김갑수 분)에 복수하는 모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방송에서도 강정일이 극을 주도했다. 신영주의 살인 누명을 벗기는데 유리한 블랙박스를 먼저 확보하고, 그 블랙박스를 쥐고 신영주와 최수연(박세영 분) 사이를 줄타기했고, 결국 자신의 살인 누명을 완벽하게 벗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신영주와 이동준(이상윤 분)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귓속말’은 16부작으로 현재 연장 논의가 있긴 하지만 종반부를 향해 접어들었다. 악의 축인 강유택이 죽음을 맞이했고, 누명을 벗겨야 할 신창호 역시도 안타깝게 세상을 뜬 상황에서 이제 최일환과 최수연에 대한 응징과 강정일의 몰락만이 남았다. 처음부터 법비를 응징하겠다고 나선 드라마이니만큼 다른 결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반강제적으로 결말이 예정됐기에 제작진은 어쩔 수 없이 답답한 전개와 악역인 강정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주연인 신영주와 이동준은 조금 밀려날 수밖에 없게 됐다. 결국 ‘귓속말’은 이보영, 강신일, 권율, 김갑수, 김홍파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귓속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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