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가 밝힌 #빚 200억 #자살시도 #데뷔45주년(ft.아침마당)[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02 09: 14

"죽을 생각까지 했어요"
혜은이가 남편 김동현의 빚부터 데뷔 45주년을 맞이한 소감까지 소탈하게 모두 밝혔다. 
2일 오전 전파를 탄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 데뷔 45주년을 맞이한 혜은이가 게스트로 나왔다. 그는 최근까지 대학로 소극장에서 한 달 동안 37회 공연으로 1만 관객을 만났다. 

그는 "저를 테스트 해 보고 싶었다"며 "팬들의 사랑이 식지 않았는지 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기를 완전 많이 받았다. 대극장 공연보다 힘들다. 그래도 팬들의 반응이 바로바로 느껴지니까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원래 다른 노래를 부를 예정이었지만 고 작곡가 길옥윤은 혜은이의 고운 목소리에 맞게 다시 녹음했고 그 결과 '당신은 모르실 거야' 같은 대히트곡을 냈다. 
혜은이는 "원래 발레리나가 꿈이었다. 집이 유복한 편이었는데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다. 이후 데뷔했고 화장품, 음료, 아동복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하는 광고를 찍었다. 그리고 50장 넘게 앨범을 냈다"고 밝혔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시작으로 '제3한강교', '진짜 진짜 좋아해', '열정' 등 혜은이는 냈다 하면 히트를 쳤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은 남편 김동현의 빚을 갚는 데만 집중했다. 김동현이 빚 보증과 사업 실패로 200억 가까이 채무를 남긴 것. 
혜은이는 "방송도 못하고 돈 버는 일만 많이 했다. 돈이 생기는 일은 어디든 가서 했다. 다 지난 일이니까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다. 너무 다급하니까 죽네 사네 할 겨를도 없었다. 이제 90% 정도 갚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빚이 줄어가는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한 때는 죽으려고 약을 갖고 다니기도 했다. 누구한테 얘기할 수도 없었다"며 "컴백을 바라는 팬들 덕분에 신곡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남편 김동현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그다. 그리고 소극장에 이어 대극장에서 광주와 대구 공연을 준비하고 있기도. 데뷔 45주년을 맞아 '열일'하고 있는 혜은이가 팬들은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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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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