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역적’, 각본 좋으니 연기까지 살아난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02 11: 18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 전개로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기본이 되는 각본이 좋으니 단역부터 주연까지 연기도 한층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역적’에서는 가령(채수빈 분)과 홍길동(윤균상 분)이 전쟁터에서 비극적으로 만나게 됐다. 연산군(김지석 분)이 가령을 납치해 홍길동을 협박했다.
‘역적’은 백성이 주인공인 드라마다. 홍길동을 중심으로 백성들이 힘을 합쳐 연산군의 폭정에 저항하고 있다. 핍박받고 당하기만 했던 백성들이 승리하고 이기는 경험을 통해서 지도자의 의미를 되새겼다.

백성들이 승리가 주는 감동은 자연스러운 각본에서 시작됐다. 연산군과 장녹수(이하늬 분)의 폭정, 비극 속에서 연산군에 대항할 힘을 키우는 홍길동과 백성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후반부에 도달해서 차곡차곡 쌓아온 에너지가 폭발하고 있다.
훌륭한 각본을 완성하는 것은 역시 배우들의 연기다. ‘역적’은 드라마 시작부터 지금까지 적재적소에 배우들이 엄청난 열연을 펼쳤다. 피 끓는 부정으로 시청자를 울린 아모개(김상중 분)의 열연이 극 초반을 빛냈다. 아모개의 퇴장에 많은 시청자가 감동했다.
극 중후반에는 어리니(이수민 분)를 둘러싼 긴박한 이야기 전개와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홍길동의 성장이 눈이 부셨다. 윤균상은 ‘귱턴’에서 당당하게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가령(채수빈 분)의 오열이 시청자를 울렸다. 가령과 홍길동의 가슴 아픈 재회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역적’이 ‘귓속말’을 넘어 다시 한번 월화극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그 결과 역시도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역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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