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일도 하고 님도 찾고…MBC는 사랑의 스튜디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2 15: 24

MBC에 출연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어느 순간 MBC가 방송국이 아니라 공인된 큐피드가 된 모양새다. MBC를 통해 직,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커플만 해도 수십 쌍이라 다 일일이 세기조차 힘들다. 일도 하고, 사랑도 찾고, MBC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스튜디오'다. 
#차인표-신애라 '사랑을 그대 품안에'
차인표와 신애라는 지난 1994년 방송된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처음 만났다. 대형 백화점의 경영주로 부상하는 두 젊은이 강풍호(차인표 분)와 정도일(천호진 분)의 갈등과 대립을 그린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강풍호와 이진주로 만난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연인에서 실제 연인으로 발전, 결혼에 골인했다. 

신애라는 지난 2014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차인표의 첫인상은 별로였다"며 "(차인표를 보고) 이번 남자 주인공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완벽하게 반대라고 생각했다"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진한 미남보다는 흐릿한 스타일의 훈남 이 신애라의 이상형이었지만, 실제 신애라의 사랑을 쟁취한 주인공은 차인표였다. 드라마에서 만나 1995년 11월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현재까지 대한민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잉꼬 부부로 모범적인 부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유재석-나경은 '무한도전' 
유재석과 나경은 MBC 전 아나운서는 '무한도전'으로 만나 2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08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06년 '무한도전-퀴즈의 달인'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나경은은 '마봉춘'이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무한도전'의 폭발적인 인기로 '1인자' 자리를 굳혀가던 유재석과 나경은의 핑크빛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자, 결국 유재석은 2006년 11월 '무한도전'을 통해 나경은과 결혼을 전제로 5개월째 진지한 교제 중이라고 공식 발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한도전'이 낳은 '사내커플' 유재석-나경은은 2년 간의 열애 끝에 2008년 7월 결혼에 골인했고, 나경은은 지난 2013년 MBC를 퇴사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지호가 있다. 나경은은 전 직장 '무한도전'에 가끔씩 목소리 출연을 해 남편 유재석을 깜짝 놀래키기도. 지난 2013년 '마이너리티 리포트' 특집에서는 길과 통화하는 모습으로 "경은아, 끊어"라는 유재석의 다정한 호칭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하선-류수영 '투윅스' 
박하선과 류수영은 MBC 드라마 '투윅스'로 드라마 속 커플에서 실제 부부가 됐다. 
의미없이 삶을 살다 살인누명까지 쓴 한 남성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 간의 이야기를 그린 '투윅스'에서 류수영과 박하선은 임승우와 서인혜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서 약혼한 사이를 연기했던 두 사람은 '투윅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지난 2014년부터 공개 연인으로 사랑을 키우다 올해 1월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에는 임신이라는 기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박하선은 임신 안정기로 올 가을에 출산을 앞두고 있다. 박하선 측은 "부부를 비롯해 가족들이 모두 기쁨으로 새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진-기태영 '인연만들기'
현재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로 KBS 주말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유진-기태영 부부지만, 정작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은 MBC 드라마 '인연만들기'다. 
결혼에는 전혀 관심 없는 남자와 외국인 애인과 결혼하기 위해 한국에 온 여자가 엮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인연만들기'에서 커플 연기를 선보인 유진과 기태영은 드라마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백년가약을 맺었다. 드라마가 제목처럼 두 사람에게 제대로 된 평생의 인연을 만들어 준 것.
지난 2011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딸 로희를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중. 기태영은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고, 유진은 배우는 물론, S.E.S.로도 컴백해 1세대 걸그룹의 자존심을 세웠다. 기태영은 유진의 컴백 당시 특급 외조로 '슈퍼맨 남편'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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