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의혹→법적대응..라붐, 상처뿐인 첫 1위[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02 11: 13

그야말로 상처뿐인 1위다. 데뷔 후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받으면서 영광과 기쁨을 누렸어야 할 걸그룹 라붐이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오히려 더 상처받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소속사에서 음반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자세히 입장을 내놓으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상황까지 왔다. 
라붐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신곡 'Hwi hwi'로 아이유의 '사랑이 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라붐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면서 눈물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1위가 곧 논란으로 돌아왔다. 음원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하고, 상위권에서 롱런 중인 아이유의 곡이 차트에 진입도 하지 못한 라붐의 곡에 1위를 빼앗겼다는 것 때문. 라붐이 아이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방송 점수(2086점)와 음반 점수(2344점)이었다. 라붐은 이번 음반 '미스디스키스'로 초동 2만 8000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높은 음반 점수를 받은 것. 

의혹으로 시작돼 '뮤직뱅크'의 순위 집계 방식도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이에 '뮤직뱅크' 제작진은 "데이터만으로 볼 때는 문제가 없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뮤직뱅크'의 기존 집계 방식을 이어갔고, 이 방식대로는 라붐의 1위에 문제가 없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라붐 측에서도 2일 '사재기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라붐의 소속사 측은 이번 음반이 "결코 사재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라붐은 지난 2월 'S사' 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모델 광고계약을 2년전속모델 계약 체결 후 광고촬영까지 마친 상태다. 'S사'는 국내에만 500여개이상 체인점이 있으며, 국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가맹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그룹이다. 2017년 라붐을 광고모델계약로 체결한 광고주 측은 전국 매장 및 해외매장에 이벤트 프로모션용 이용고객 증정 이벤트를 제안해 유통사를 통해 정당하게 CD를 이벤트규모에 맞게끔 광고주 측이 구입했으며, 직접 국내외매장방문 싸인회 프로모션 및 이용고객 증정이벤트를 공지될 예정이었다"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광고주가 대량으로 음반을 구매해서 이 수량이 가요프로 순위 집계에 포함됐다면 이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일까. 특정 가수의 팬클럽들이 조직적으로 음원이나 음반 대량구매에 나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현실에서 불가사의한 설명이고 해명이다. 오히려 광고주의 직접적인 음반 대량구매를 인정했기에 앞으로 다툼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라붐이 음반사재기를 했다며, 없는 사실을 있는 사실처럼 허위사실유포 및 라붐 멤버들 개인 SNS에 입에 담지못할 악성 댓글 과 회사 및 라붐 그룹 이미지 실추로 인한 피해에 대해 악성 댓글 유저들과 이에 댓글만으로 정확한 정황 파악 없이 사실인 냥 보도한 일부 매체도 법적대응에 들어간다"라고 강조했다. 
라붐 측이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이들의 '뮤직뱅크' 1위를 두고 여론은 뜨거운 상황. 입장에서 솔직하게 밝힌대로 깨끗한 마무리가 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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