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종영②] 이영애가 보여준 한류배우의 품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04 13: 59

 배우 이영애가 ‘사임당-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을 통해서 오랜만에 작품을 통해 인사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인 이영애 답게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었다.
‘사임당’은 이영애의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대장금’으로 한류 열풍을 시작한 이영애가 신사임당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모두가 교과서를 통해 접한 신사임당을 이영애가 어떻게 표현할 것 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돌아온 이영애는 1인 2역 연기를 통해 최고의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영애는 현대에서는 억척스럽고 두려울 것 없는 아줌마로서 털털한 연기를 보여줬고, 사극에서는 조용하고 차분하고 어떤 비극도 모두 끌어앉고 혼자서 슬퍼하는 차분한 여인을 연기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사임당’ 26회에서는 현대의 이영애와 사극 속 이영애가 만났다. 이영애는 현대와 사극을 통해 차분하게 쌓아온 감정과 에너지를 이 장면에서 폭발시키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드라마를 애정 지켜본 시청자에게는 이영애의 연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여기에 더해 송승헌과 펼친 평생에 걸친 지고지순한 멜로 역시도 이영애가 아니었다면 짙은 감성으로 표현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멜로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 대한 교육, 유민들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모습, 예술혼을 지닌 화가로서 모습, 철없는 남편을 둔 아내로서 면모까지 폭 넓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영애라는 배우의 역량을 모두 펼쳐냈다.
‘사임당’은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사랑받기는 했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았다. ‘대장금’ 이후로 여전히 이영애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이영애만 보여줄 수 있는 한국의 아름다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사임당’은 비록 흥행 면에서 조금 아쉬울 수는 있지만 작품과 메시지와 연기 면에서 이영애의 또다른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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