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칭찬해·싸펑피펑”..강호동 만들고 김희철 띄우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03 14: 20

JTBC ‘아는 형님’ 유행어가 몇 개 있는데 거의 대부분 강호동이 만든 유행어다. ‘칭찬해’부터 ‘싸우고 싶엉? 피나고 싶엉?’까지 가장 많이 알려진 유행어 모두 강호동이 탄생시켰다.
강호동이 유행어를 ‘생산’했지만 ‘유통’시키는데 큰 역할은 한 건 김희철이다. ‘아는 형님’에서 거침없는 애드리브로 활약하고 있는 김희철이 강호동의 유행어를 적재적소에서 사용, 강호동이 만든 유행어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칭찬해’, ‘싸우고 싶엉? 피나고 싶엉?’의 시작은 강호동이었다. 강호동은 국민 MC라 불리는 방송인 중에서 유일하게 유행어를 만드는 MC다. 요즘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강호동은 ‘아는 형님’을 비롯해 ‘한끼줍쇼’에서도 유행어를 선보이고 있는데 ‘아는 형님’에서 선보인 ‘칭찬해’와 ‘싸펑피펑’이 대표적이다.

‘칭찬해’ 유행어의 탄생은 ‘아는 형님’ 방송 초반 이수근이 상황에 딱 맞는 최고의 애드리브를 하자 강호동이 감탄하며 “이수근 멘트 아주 칭찬해”라고 했고 이때부터 ‘칭찬해’ 유행어가 시작됐다.
이후 ‘아는 형님’ 멤버들은 어느 때나 ‘칭찬해’를 말할 만한 상황이 만들어지면 놓치지 않고 “칭찬해”라고 했고 이 유행어는 다른 예능에서도 사용할 정도가 됐다.
또한 ‘싸펑피펑’은 ‘싸우고 싶엉? 피나고 싶엉?’을 줄인 말로 강호동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상대방이 자신을 자극했을 때 하는데 특유의 표정을 지으면서 하는 이 말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한다.
이 유행어들을 만든 ‘생산자’는 강호동인데 언젠가부터 김희철이 강호동의 유행어를 마치 자신의 유행어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싸우고 싶엉? 피나고 싶엉?’는 강호동이 만들었지만 이를 리메이크 해 ‘싸펑피펑’을 만든 주인공은 김희철이었다.
김희철이 다른 프로그램 팀과 회식한 민경훈에게 “너 싸펑피펑?”이라고 하면서 ‘싸펑피펑’이 시작된 것. 강호동이 자신의 유행어를 리메이크한 김희철과 악수하며 “칭찬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거기다 김희철은 강호동의 유행어로 CF까지 찍기도. 김희철은 “‘아는형님’ 유행어 다 가져다가 썼다”며 광고 촬영을 자랑하기도 했다. 요즘 TV에서 김희철이 ‘아는 형님’의 유행어를 사용한 CF가 방영되고 있다.
유행어는 강호동이 만들었지만 김희철 덕에 강호동의 유행어들이 빛을 보고 있다. ‘생산자’와 ‘유통자’의 완벽한 호흡이 만든 결과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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