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설경구X임시완…브로맨스 아니고 사랑 맞습니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2 16: 47

'불한당'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는 절절한 사랑 같은 브로맨스로 스크린을 정조준한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은 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불한당'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70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칸영화제 초청에 대해 설경구는 "오랜만에 가는 칸이라 기대도 크다. 어제 이창동 감독님을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칸 얘기를 했다. 그 때 당시에는 칸이라는 걸 잘 몰랐다. 칸을 즐기지도 못했고, 누구나 다 즐기는 칸인 줄 알았다"며 "이번에는 짧게 가더라도 눈에 많은 걸 담고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칸영화제 참석이 처음이라는 김희원은 "저 개인적으로라도 가려고 했는데, 설경구씨와 함께 가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임시완은 "저는 국방의 의무를 하기 직전이라 아직 보류 상태다. 일단 조율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차근차근 조율해서 가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 꼭 가고 싶다"고 우렁찬 목소리로 "가고 싶습니다"라고 외쳤다. 전혜진은 "임시완 씨가 보류인 줄 몰랐다. 임시완 씨가 안 간다면 저도 보류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한당'을 완성하는 것은 브로맨스를 넘는 '사랑'이다. 변성현 감독은 "저는 계속 멜로 영화라고 얘기를 했고, 영화를 찍기 전에도 느와르 영화보다는 멜로 영화를 계속 봤다"고 말했다. 설경구와 임시완 역시 두 사람의 캐릭터에 대해 '사랑'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이 서로 믿고, 의심하고, 갈등하는 과정들에서는 진한 브로맨스를 넘어 처절한 사랑까지도 느껴지는 것. 
설경구는 "저는 제작보고회부터 이 작품을 계속 사랑이라고 얘기했었다. 임시완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며 "김희원 씨는 저를 사랑하는 캐릭터"라고 말했고, 임시완은 "지금 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사랑이 맞았다. 저도 선배님의 그 사랑에 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저는 연기를 하면서 설경구 선배님을 사랑하는 걸 키워드로 뒀다. 친구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나쁜 짓도 하고, 심성은 나쁘지 않은데 거친 짓도 하는 그런 외로운 사람을 목표로 잡았다. 원래 사랑하면 마음을 안 들키려고 하지 않나, 그래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사랑하면 원래 똑바로 못 쳐다본다. 옆으로 힐끗 쳐다본다. 그런 느낌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사랑'이라고 표현될 만큼 설경구와 임시완은 '불한당'을 통해 잊지 못할 진한 브로맨스를 선사한다. 임시완은 "설경구 선배님과의 호흡은 정말 좋게 생각하고 있다. 저는 선배님을 선배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형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선배님이라는 호칭이 거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더 친할 수 있게 윤활유 역할을 해 주신 게 감독님이었다"라며 "극 중에서 형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실제로도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주셨고, 선배님도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편하게 잘 찍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저야 감사하다. 워낙 바른 사람이다"라며 "임시완 씨는 현장 스태프 개개인한테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이라고 임시완의 인품을 칭찬했다. 
한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가 교도소에서 만나 의리를 다지고, 출소 이후 의기투합하던 중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범죄액션드라마다. 주연 설경구, 임시완 외에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김성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mari@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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