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연휴대첩 막차"..아재파탈 '보안관' vs 치명매력 '보스베이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03 06: 29

 황금연휴의 마지막을 장식할 두 편의 영화가 오늘(3일) 개봉한다. 아재들의 수사를 다룬 ‘보안관’(감독 김형주)과 형제 브로맨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감독 톰 맥그라스)이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특별시민’(감독 박인제)과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 어제(2일) 전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감독 제임스 건)가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두 영화는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보안관’, 배 나온 아재가 이렇게 매력적이었던가

줄거리: 한가롭던 기장군에 어느 날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 분)이 나타나 비치타운을 조성하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을 포함한 대호(이성민 분)는 그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기며 경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종진의 호탕한 사업적 마인드와 금세 사람들에게 녹아드는 유연한 성격이 기장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그는 어느 새 기장을 대표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된다. 그들이 종진의 돈에 굴복하고 만 것인데, 처음에 돈의 힘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도 결국 돈의 힘에는 굴복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로지 대호와 그의 처남 덕만(김성균 분)이 끝까지 종진의 저의를 의심하며, 마약사범으로 규정짓고 내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진실이 드러나는 반전이 숨겨져 있어 모든 아재들의 가슴속에 숨어 있던 영웅 본능을 일깨운다.
모두가 안심할 때 혼자서 동네를 지켜야 한다는 오지랖으로 무장한 대호 역의 이성민, 고요한 동네에 파란을 일으키는 사업가 종진으로 분한 조진웅. 그리고 대호와 피는 안 섞였지만 의리와 우정으로 똘똘 뭉친 덕만 역의 김성균까지. 세 배우가 가장 리얼한 연기 호흡을 펼치며 ‘보안관’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어느 새 아재의 대열에 들어선 주인공들은 어촌마을의 끈끈함과 따뜻함, 그리고 한여름 바다에서 풍기는 정서를 담아 ‘보안관’만의 매력 넘치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누구를 봐도, 어디를 봐도 웃긴 빈틈 없는 재미의 캐릭터 코미디가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보스베이비’, 웃음 넘치는 두 형제의 살벌한 공조
줄거리: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외아들 팀에게 어느 날 남자 동생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관심과 애정이 아기에게로 집중될 수밖에 없었고 팀은 자신보다 동생이 더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에 강한 질투심을 느꼈다.
셔츠에 넥타이를 맨 스타일로 서류가방까지 들고 다니는 동생의 정체는 심상치 않았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없을 땐 형 앞에서 마치 어른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을 드러냈다. 스스로 우유도 먹는다. 알고 보니 그는 아기보다 더 사랑받는 강아지들을 무찌르기 위해 퍼피 주식회사를 노린 베이비 주식회사 파견 직원이었다.
팀은 자신을 도와주면 이 집에서 사라지겠다는 보스 베이비와 힘을 합쳐 퍼피 주식회사의 공략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두 형제의 공조가 이뤄진 것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보스 베이비’는 형제를 가진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동생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모두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질투를 느끼는 형에게 크게 공감하는 한편, 유쾌한 브로맨스를 통해 세대를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여운까지 담았다.
‘슈렉’ ‘쿵푸팬더’ 등을 만든 드림웍스 제작진이 치명적인 매력을 살린 아기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그간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규모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이 많고, 형제의 관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였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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