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완벽한 아내' 고소영, 복귀 첫 술에 배 부르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03 09: 28

고소영의 10년만의 첫 복귀, 쉽게 배부를 수 없지 않은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지난 2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막장 전개로 많은 시청자들의 비난이 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는 박수가 향했다.
특히 고소영은 10년만의 복귀인지라 그의 연기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섞인 시선이 향했었는데, 이를 만회하듯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와 아줌마 심재복 그 자체로 분한 캐릭터 소화력, 때때로 오열과 분노와 같은 격한 감정신까지 기대 이상으로 해내는 모습에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앞서 "대중들이 봤을 때 나는 집에서 스테이크만 먹을 것 같은 이미지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고소영의 말처럼 이번 '완벽한 아내'에서는 그의 색다른 모습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은 CF 속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다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남편의 바람 상대의 머리채를 잡기도 하고 정규직 심사에 탈락한 후 울분을 터뜨리는 등 좀 더 현실 냄새가 뭍어나는 연기로 공감을 산 것.
다만 극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광기를 드러낸 은희(조여정 분)의 폭주가 전개의 주를 이루며 상대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바람에 재복의 이야기가 충분히 그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을 자주 만날 계획을 만들어 보겠습니다"라는 고소영의 종영 소감처럼 '완벽한 아내'를 시작으로 고소영의 연기 활동 역시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연기에 대한 우려를 씻은 고소영이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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