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베를린 홀린 홍상수·김민희, 백상 선택도 받을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3 13: 59

베를린을 홀리고 칸까지 입성한 홍상수와 김민희는 백상의 인정도 받을 수 있을까.
오늘(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홍상수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감독상, 김민희가 '아가씨'로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김민희는 지난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한국배우로는 최초다. 또한 1987년 강수연, 2007년 전도연에 이어 한국 여배우로서는 딱 10년 만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민희를 '베를린의 여왕' 자리에 올린 것은 바로 홍상수 감독. 게다가 홍상수와 김민희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70회 칸영화제에도 동반 참석할 예정. 홍상수 감독은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로 경쟁 부문과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동시 초청되는 기염을 토하며 칸이 사랑하는 감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홍상수의 뮤즈' 김민희는 '그 후'에는 여자 주인공으로,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은 '클레어의 카메라'에서는 여자 조연으로 출연하며 홍상수에 힘을 보탠다. 
베를린을 사로잡고 칸 입성에 성공한 두 사람은 백상의 선택도 받을 수 있을까. 김민희는 이미 지난해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 스캔들로 일찌감치 시상식 불참을 알렸음에도, 청룡의 선택은 김민희였다. '아가씨'는 김민희 연기력의 재평가를 이끌어낸 작품인 만큼, 김민희는 유력한 '백상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상수의 수상 여부 역시 관심사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와 김민희의 사생활에 대한 변명적인 작품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5만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과연 백상이 '밀정'의 김지운, '곡성'의 나홍진, '아가씨'의 박찬욱,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을 제치고 홍상수 감독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제 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서울 코엑스D홀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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