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백상] 서현진vs박신혜vs박보영, '로코퀸'의 진검 승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03 14: 59

그야말로 로코퀸들의 대결이다. 누가 받아도 이견이 이견이 없을 것 같은 쟁쟁한 후보들이 최우수연기상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과연 누가 '백상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3일 오후 4시 50분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53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리는 가운데 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로는 '공항가는 길' 김하늘, '도깨비' 김고은,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닥터스' 박신혜, '또 오해영' 서현진이 이름을 올렸다. 
멜로 드라마였던 '공항가는 길'을 제외하고 네 드라마 모두 로맨틱코미디. 이 때문에 이름만 들어도 수긍이 가는 '로코퀸'들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쉽게 예측하기 불가능한 결과가 될 전망이다. 

먼저 '또 오해영'의 서현진은 공감형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걸그룹 밀크로 데뷔한 후 연기자로 전향한 뒤 꽤 오랜 시간 단역과 조연을 오갔던 서현진은 '또 오해영'을 통해 그간의 쌓아온 연기 내공을 제대로 터트리며 '오해영 열풍'을 일으켰다. 
박신혜는 '닥터스'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아역 시절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연기력을 유혜정이라는 캐릭터에 모두 쏟아낸 것. 액션 연기는 물론이고 탁월한 감정 연기까지, 박신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공이었다. 박신혜는 이 작품으로 다시 한번 20대 대표 여배우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은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이끌어낸 장본인. 도봉순 캐스팅 1순위였던 박보영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 입증한 것. 그 어떤 상황도 설득력 있게 연기해낼 줄 아는 똑똑한 배우로 손꼽힌다. 
'공항가는 길'의 김하늘은 멜로로 연기력에 깊이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아내로, 엄마로, 또 한 여자로서 다양한 감정을 그려내야 하는 어려운 캐릭터였음에도 김하늘은 이를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해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김하늘이 얼마나 내공 강한 연기자인지를 다시 깨닫게 했다. 
마지막으로 '도깨비'의 김고은은 네 명의 후보들보다 연기 경력은 적지만, 지은탁이라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타지 로코 장르이기에 조금만 흐트러져도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데, 김고은은 이를 적절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깨비가 소멸될 당시 김고은이 보여준 오열 연기는 아직도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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