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도경수vs류준열vs지창욱, '백상' 괴물신예 대격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03 16: 13

 백상의 날이 밝았다.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지 못한다는 신인상의 의미는 배우들에게 있어 어쩌면 대상보다도 더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주목 받는 충무로의 괴물신예들이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대격돌한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신인연기상 후보에는 도경수(형), 류준열(더킹), 우도환(마스터), 지창욱(조작된 도시), 한재영(재심)이 후보에 올랐다(가나다 순).
특히 팬덤과 연기력을 모두 갖춰 충무로의 괴물신예라 불리는 도경수, 류준열, 지창욱 세 배우의 대격돌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 이미 TV드라마로 일찌감치 인정받은 터라 신인상 그 이상의 화려한 리스트를 장식했다.

지난해 ‘순정’으로 남자 인기상을 수상한 도경수는 올해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형’(감독 권수경)으로 후보에 올랐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동생 ‘두영’ 역을 맡아 형 ‘두식’의 조정석과 코믹하고 감동적인 형제 케미스트리를 뽐낸 바. 특히 두 사람의 닮은 비주얼까지 화제가 되며 300만 관객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도경수는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에서 탈피, 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런가 하면 류준열은 TV드라마 부문에 이어 영화 부문 신인상까지 휩쓸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응답하라 1988’로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가운데, 올해는 ‘더 킹’(감독 한재림)으로 영화 부문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 그는 들개와 같은 매력을 가진 의리파 ‘두일’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 맡은 캐릭터마다 다른 느낌을 낸다는 의미로 ‘캐릭터 천재’ 수식어를 얻었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김의성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은 빛을 발했으며,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 영화는 설연휴 스크린 대전에서 53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스크린으로 저변을 넓힌 지창욱은 그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로 후보에 올랐다. 그는 ‘솔약국집 아들들’, ‘웃어라 동해야’, ‘무사 백동수’, ‘더 케이투’ 등 이미 브라운관에서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바. ‘조작된 도시’에서는 한순간에 살해 누명을 쓴 ‘권유’ 역을 맡아 박광현 감독의 실험적인 세계를 영민하게 구현해내며 250만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브라운관, 스크린을 넘나드는 ‘액션 스타’로서의 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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