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무한상사부터 며느리까지..'무도' 콩트 BEST5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09 10: 50

 코미디의 진수는 콩트라고 했던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가장 ‘무한도전’스러운 웃음도 바로 콩트에서 터져 나왔던 바다. 7주 휴식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콩트에 앞서 지금까지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콩트 베스트5를 살펴본다.
#1. 레전드 무한상사

‘무한도전’에서 가장 스케일이 컸던 콩트는 단연 무한상사다. 지난 2011년 5월 2일 소박했던 야유회 콘셉트로 시작했던 무한상사는 그해 10월 8일 실내로 옮겨 지금의 무한상사 기반을 형성했다. 유부장(유재석 분), 박차장(박명수 분), 정과장(정준하 분), 돈대리(정형돈 분), 하사원(하하 분), 노사원(노홍철 분), 길인턴(길 분)에 신입사원 황사원(광희 분), 양과장(양세형 분) 그리고 권전무(지드래곤 분)이 활약해왔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로 변주를 멈추지 않았는데, 지난 2015년에는 무한상사에 들이닥친 정리해고 에피소드를 뮤지컬로, 지난해에는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제작, 배우 김혜수, 이제훈 등이 총출동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2. 며느리가 뿔났다
레전드 추석 특집으로 꼽히는 콩트 ‘며느리가 뿔났다’(2008)도 빼놓을 수 없다. 멤버들은 마(M) 씨 가문의 며느리로 분했다. 시어머니 전원주를 필두로 맏며느리 박명자(박명수 분), 둘째 정준연(정준하 분), 셋째 유재순(유재석 분), 넷째 정형숙(정형돈 분), 러시아 며느리 나타샤(노홍철 분), 막내 박충자(전진 분)가 명절 풍경을 재현했다. 멤버들의 평소 성격을 녹여 놓은 설정이 재미를 높였으며, 특히 눈치 없지만 해맑은 나타샤와 시크한 새색시 박충자의 활약이 돋보였던 콩트였다.
#3. 마션, 우주 못가면 어때
‘무한도전’에서 콩트 스케일이 제일 컸던 특집이 무한상사였다면, 도전 스케일이 가장 컸던 건 10주년 5대 기획 중 하나인 우주여행이었다. 우주비행까지 워낙 까다로운 절차와 기준이 있는 터라 그 도전은 진행형으로 남겨두고 있는 중.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기에 앞서 한차례 우주여행이 연기된 바. 당시에 이로 인한 빈자리(소위 ‘땜빵’)를 채우기 위한 ‘마션’(2016) 콩트를 펼쳤다. 멤버들은 진짜 우주여행을 하는 것으로 기대했다가 경기도 화성에서 펼치는 콩트라는 것을 알고 급실망했지만, 이내 적응해 역시 ‘콩트 장인’임을 입증했다.
#4. 명수는 12살
박명수가 12살 초등학생으로 돌아갔다는 콘셉트로 펼친 콩트 ‘명수는 12살’(2011)이다. 멤버들 모두 1980년대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터라 콧물이 흐른 분장 등 우선 코믹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골목게임 중 하나인 오징어 게임 등을 하며 즐거워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고, 추억을 되살리는 특집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호평을 받았던 바다. 특히 골목게임을 하던 중 모두 “밥 먹어라~”하는 엄마의 부름을 받고 돌아갔는데, 홀로 남겨진 12살 명수의 쓸쓸한 모습이 괜스레 마음에 남기도 한다. 2년 후인 2013년에는 80년대 학교생활이 담기며 배우 김광규와 김유정이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5. 웃음사망 장례식
비교적 근래 가장 큰 웃음을 줬던 콩트로는 ‘박명수의 웃음사망 장례식’(2015)이 아닐까. 그 시작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박명수가 출연하면서부터다. 인터넷 방송은 유독 개그맨들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개그맨들이 활약을 하지 못한 바. 박명수 역시 ‘마리텔’에서 쓰디쓴 상처(?)를 입으면서, ‘무한도전’에서는 ‘18일 0시 40분 박명수 웃음 사망’이라며 콩트를 마련했다. 멤버들은 “뭐하러 ‘마리텔’에 나갔냐”며 박명수의 웃음 사망을 애도했고, 박명수는 영정사진 뒤에서 그들의 곡소리(?)를 들어야 했다. 특히 명장면은 ‘마리텔’ PD들이 조문오면서 박명수가 영정사진을 찢고 나와 호통을 치는 장면. 또 하나 더는 하차한 ‘그녀석’ 노홍철과 ‘전녀석’ 길을 떠올리게 하는 이들이 등장한 부분이다. 이에 유재석은 “너희랑은 길게 대화 못한다”고 말해 크게 웃음을 자아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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