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rd 백상] '영원한 배우' 故 김영애, 공로상 수상 "잊지 않겠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3 17: 58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故 김영애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3일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故 김영애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라미란은 "제가 이 자리에 서도 되나 오랜 시간 고민했는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함께 하며 지켜본 선생님의 연기 열정에 대해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애의 유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라미란은 "김영애 선생님은 투병 중에도 치열하게 병마와 싸우셨다. 선생님 너무 그립습니다"라며 "크고 단단한 아름드리 나무 같던 김영애 선생님, 저희에게 보여주신 불꽃같던 연기 정신 결코 잊지 않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박신혜는 "저는 김영애 선생님을 '우리 할머니'라고 불렀다. 저한테는 어렵고 까마득한 대선배님이시기보다는 가족처럼 손잡고 이끌어주셨던 분이었다"며 "선생님은 제 직업에 긍지를 갖게 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이날 공로상은 故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가 수상했다. 이민우는 "직접 받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실 수 없어서 제가 나왔다. 편찮으실 때 진통제까지 거부해가며 연기했다. 어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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