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해품달→도깨비→군주..잘자란 김소현, 명품사극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09 11: 10

잘 자란 아역 배우의 대명사, 김소현이 '군주'로 새 발을 내딛는다. 
김소현은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 타고난 인성이 긍정적이고 선한, 그러면서도 강직한 무관 집안의 피를 받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을 연기한다. 
이 드라마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하면서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아낼 예정으로, 유승호가 세자 이선 역을 맡아 김소현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김소현이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주연 배우로 사극에 도전하긴 이번이 처음. 그래서 더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직 한가은이라는 인물이 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김소현은 어린 시절부터 '리틀 손예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해왔다. 사극도 예외는 아니다. 그 중에서도 김소현이라는 이름 석자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게 된 작품이 바로 MBC '해를 품은 달'이다. 
김소현은 '해를 품은 달'에서 김민서가 연기했던 윤보경의 어린 시절을 맡아 김유정, 여진구 등과 호흡을 맞췄다. 윤보경은 이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중전이 되긴 했지만, 사랑 한번 받아 보지 못한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김소현은 선하고 앳된 얼굴로 독설을 내뱉는 등 극 초반 남다른 존재감을 안겼다. 
또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정유미가 맡은 화용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화용 역시 악역이었지만 보경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최근에는 tvN '도깨비'에 김신(공유 분)의 동생이자 왕비였던 김선 역을 맡아 극적 재미를 한층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별출연인만큼 분량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김소현은 김민재와 풋풋한 첫 만남부터 애절한 마지막까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극찬을 얻었다. 김신 역의 공유와 보여준 남매 케미스트리 역시 일품. 등장할 때마다 특유의 단아한 분위기로 시선을 한 몸에 사로잡으며 '역시 김소현'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리고 이제 '군주'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소현은 제작사를 통해 "'군주'를 찍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부족하겠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유승호와 함께 대형 사극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김소현의 또 다른 성장을 기대해본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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