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효리네 민박’ 이효리, 빈 방 있나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5.04 08: 57

민박집 주인 이효리는 어떤 모습일까.
이효리는 그간 수많은 리얼리티 예능을 했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한다. 프로그램 이름은 ‘효리네 민박’. 실제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효리가 남편인 가수 이상순과 민박집의 호스트 역할을 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무료로 쉬어갈 수 있는 민박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효리네 민박’과 같은 예능이 이효리에게는 처음이다. 그동안 선보인 리얼리티 예능 ‘오프 더 레코드’와 ‘골든 12’, ‘이효리의 X언니’ 등은 톱스타 이효리의 사생활과 함께 화려한 면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었다.

‘오프 더 레코드’는 2008년 당시 데뷔 10년차였던 이효리의 일상과 사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이효리는 CCTV까지 동원해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했고 침실부터 화장실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골든 12’는 사회 이슈에 대해 대중과 소통하고 의견을 표출하며 소셜테이너로 거듭난 이효리가 일상 공개와 함께 바자회를 열고 음원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소셜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효리의 X언니’에서는 결혼 전이었던 이효리가 이상순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피카의 새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스타일링부터 트레이닝까지 담당해 인기 걸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우며,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톱스타부터 소셜테이너, 프로듀서 등 연예인으로서 관련 리얼리티에 출연했던 이효리.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효리네 민박’에서는 연예인 이효리가 아닌 민박집 주인 이효리다. 제주도 소길댁 이효리의 모습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효리네 민박’에서 묵고 싶다고 신청한 사연이 1만 7천 건을 넘었다.
특히 이효리가 일반인들과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겠다고 한 것이 흥미롭다. 이효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긴 했지만 민박집 주인으로 나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거기다 일반인들과 직접 호흡하는 건 처음이기 때문.
사실 이효리는 앞서 결혼 후 제주도에서 생활하면서 거의 활동도 안하고 2015년에는 집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사생활 침해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는데, 이제 나서서 일반인들과 소통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랬던 그가 가수 컴백 활동도 앞두고 있고 제주도에서는 민박집 주인으로의 활동을 예고하는 등 직접 소통하겠다고 나서 흥미롭다.
‘효리네 민박’의 정효민 PD는 OSEN에 “두 사람(이효리, 이상순)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을 담은 걸 하고 싶어 했는데 나도 그 생각에 공감하고 같이 하게 됐다”며 “연출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두 분이 사는 모습, 남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 연예인의 삶이라기보다는 자연인 두 분의 삶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상순도 출연하기로 한 거다”라고 했다.
이어 “톱스타 이효리보다는 옆집 주민 같은 느낌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주더라. 그런 것들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효리네 민박’은 오는 6월 중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Mnet, 온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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