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자체발광' 시한부 반전 씹어먹은 이동휘의 재발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04 09: 29

종영을 앞둔 '자체발광 오피스'가 다시 짠내를 유발했다. 진로를 정하고 새로운 꿈을 꾸던 것도 잠시, 이동휘가 시한부라는 사실이 암시된 것. 눈물로 가슴 시린 도기택의 상황을 실감있게 표현해낸 이동휘에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이동휘는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도기택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무한 지지를 얻고 있다. 구제불능 최저 스펙자인 도기택은 취업을 하지 못해 여자친구인 하지나(한선화 분)에게 차이고 말았다. 
이후 도기택은 하지나를 따라 하우라인에 입사하려 애를 썼다. 은호원(고아성 분), 장강호(이호원 분)와 인연을 맺고 하우라인의 계약직 사원이 된 도기택은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해 일했다. 또 은호원과 장강호에게는 듬직한 오빠이자 형이었다. 이런 도기택에 먼저 마음이 흔들린 건 하지나였다. 

비록 정규직이 되지 못했지만,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도기택은 하지나와 사내 연애를 시작했고 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아버지 일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3일 방송된 15회 말미 도기택은 하지나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이후 그는 하지나에게 "친구가 죽는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 친구가 정확히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극 전개상 도기택이 큰 병에 걸렸음을 알 수 있다. 이제야 행복해지나 했더니 또 다시 큰 시련을 안게 된 것. 
물론 이것이 끝인 것은 아니다. 아직 '자체발광 오피스'는 마지막회가 남아있기 때문. 이에 시청자들은 도기택을 꼭 살려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기택이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이동휘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휘는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맹활약을 했었다.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감초 역할로 기억되어 온 것. 하지만 '자체발광 오피스' 속 이동휘는 지금까지는 다른 매력과 분위기가 있다. 의지하고 싶은 듬직함과 진중함이 돋보였던 것. 사랑 앞에 솔직한 순정남이라는 점 역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동휘는 이런 도기택을 섬세하게 연기해내며 또 다시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도기택의 짠내 나는 상황을 극대화시킨 오열 연기는 시청자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고통에 몸부림 치는 모습부터 사랑하는 연인을 앞에 두고 오열하고 밥을 입안에 넣으며 눈물을 꾹 참아내는 모습까지, 이동휘의 모든 장면이 가슴 속에 콕 박혔다. 다시 한번 연기 잘하는 배우임을 제대로 입증한 이동휘가 있어 '자체발광 오피스'가 더욱 빛났다는 평가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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