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선한 영향력"...착한 예능이 선도하는 기부 문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5.04 09: 17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착한 예능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예능의 진화는 팍팍한 세상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꾸준해서 더 대단하다"...기부 예능의 표본, '무한도전'
'기부는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걸 몸소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고유 아이템이 돼버린 달력 제작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가요제, 때때로 열리는 경매, 사진전까지. '무한도전'은 큰 특집들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를 지난 11년간 꾸준히 기부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무한도전'이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기부액만 무려 47억5795만1045원(2009년~2016년)에 달할 정도. 올해 2월에도 청각장애인들에게 총 1억2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거나 160명의 장학생들에게 총 2억50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해 깊은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이는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착한 예능의 표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기부로 되돌려주는 모습을 통해 웃음과 진정성이 공존할 수 있는 예능의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큰 파급력을 지니는지를 몸소 증명해내면서 말이다.
"우리도 있다"...'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1·2'·'주간아이돌'·'갑자기 히어로즈'
'무한도전'이 기부의 길을 잘 닦아놔서 일까. 이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크고 작은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대체로 기부하는 모양새가 잡혀진 분위기. 이는 지난해 시즌1을 시작해 현재 시즌2를 이어가고 있는 '언니들의 슬램덩크'에도 해당된다.
지난달 27일 '언니들의 슬램덩크' 측은 언니쓰1가 앞서 발표했던 데뷔곡 '셧 업(Shut Up)'의 수익금을 초록 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사실을 알려 시선을 모았다. 또한 현재 데뷔를 준비 중인 언니쓰2도 타이틀곡 '맞지?'의 수익금을 기부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프로그램과 출연자, 이를 응원하는 팬들이 힘을 합쳐 기부한 케이스도 있다. 최근 300회 특집을 맞이한 '주간 아이돌'은 프로그램 이름으로 쌀 3000kg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팬들이 300회 특집을 맞아 쌀 100kg을 기부하자 MC 정형돈, 데프콘과 MBC에브리원이 기부에 참여해 쌀 3000kg이 모은 것.
여기에 스타들의 노동 기부를 기반으로 한 '갑자기 히어로즈'도 이러한 착한 예능의 행보에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종영해 아쉬움을 자아내긴 하지만 음원 수익 기부를 실천했던 '싱포유'와 스타들의 재능 기부를 기반으로 했던 '어서옵SHOW' 또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우리 사회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 nahee@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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