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시네마] 5월 황금연휴, '보안관' 볼까 '보스 베이비' 볼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5.04 09: 12

각자 다른 성향을 가졌지만 넘치는 영웅 본능을 지녔다는 점에서 하나로 통하는 ‘히어로’ 영화가 황금연휴와 맞물린 5월 극장가를 접수했다. 슈퍼 히어로를 좋아한다면 상영 중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감독 제임스 건·이하 가오갤2)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또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베이비 주식회사를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파견된 ‘보스 베이비’(감독 톰 맥그라스), 마약사범으로 의심되는 사업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네 아재 ‘보안관’(감독 김형주),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로봇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까지 특유의 리더십과 전략 전술을 자랑하는 영웅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먼저 ‘가오갤2’은 개봉과 동시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과 평단에 호평을 이끌어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행면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밝은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1편이 한 가족이 만들어지는 이야기였다면, 2편은 그들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이처럼 더욱 화려한 볼거리와 강력해진 액션으로 돌아온 ‘가오갤2’의 성적에 모두의 관심이 쏠려있다.

‘보스 베이비’는 아기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모두 빼앗겼다고 느낀 형 팀이 다시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동생과 공조하는 과정을 그린다.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앙증맞은 아기는 알고 보니 베이비 주식회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팀의 집에 파견됐던 것이다. 아기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낚아챈 강아지 주식회사를 무찌르기 위해 보스로서 위풍당당 존재감을 선보인다. 참신함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보스 베이비’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한 전 세대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직 형사로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대호(이성민 분)를 중심으로 덕만(김성균 븐), 용환(김종수 분)등 아재들이 기장군의 민심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식품회사 대표 종진(조진웅 분)이 나타나면서 내부적 분열을 맞이하게 된다. 기장 밖의 생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대호는 자신을 중심으로 안정감이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로컬수사극 ‘보안관’은 시골의 깊은 정과 투박한 진심으로 마을을 지키려는 아재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남자들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영웅심을 일깨운다.
한가롭던 제주도가 정체불명의 로봇군단의 습격을 받고 위험에 빠진다.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또봇과 친구들은 악당의 부하가 되어 마을을 공격해오는 아빠를 마주하고 충격에 빠진다. 이들은 아빠를 구하기 위해 악당의 음모에 맞선다.
‘극장판 또봇:로봇군단의 습격’(감독 이달 고동우)은 시리즈 최초 극장판답게 TV와는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리박사의 거대한 음모에 빠져 로봇이 된 도운이 또봇과 친구들을 공격한다는 설정은 TV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을 선사한다. 한층 더 화려해진 로봇액션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변신로봇의 위엄을 보여준다./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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