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이경영, 마음 약해 사기 많이 당해..빚 갚느라 고생"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04 11: 50

배우 문성근이 이경영과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성근은 4일 방송된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출연한 계기로 "고수, 김주혁, 박성웅이 매력 있는 친구들이라 같이 연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매치되는 배우들이 누구인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성근은 " 고수는 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오전 10시에 올라가면 내려온다. 오전 6시에 출발한거다. 묵직한 친구다"라며 "김주혁도 조용한 사람이다. 깊게 생각한다. 박성웅은 그 중에서 활달하다. 현장 분위기를 이끌고 싶어한다. 그 친구가 분위기를 많이 부드럽게 했다"라고 칭찬했다. 

또 문성근은 "아주 즐거운 연기 합이었다"라고 말했다. 박성웅과 힘의 균열을 맞춰서 연기를 했는데 서로 느끼면서 하는 묘미가 있었다"라며 "상대 배우를 밟으려고 하는 배우들이 있다. 뛰어난 연기자임을 입증하고 드러내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세 명은 그런 것 없이 자기 것을 충실히 하며 하모니를 이루려고 해서 편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를 예로 설명하던 문성근은 "우리나라에서 특별히 상대방을 밟으려고 하는 배우는 잘 안 보인다"라고 덧붙이고는 "이경영과 다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이 했던 작품이 굉장히 오래됐다. 그 친구가 정말 착하고 부드럽다. 마음이 약해서 맨날 사기 당하고 고생하고 빚을 졌다. 그 것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출연을 했는데, 지금은 그 빚을 다 갚았다고 하더라. 그 친구를 보면 웃음이 난다"라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교수 역으로 출연했던 문성근은 "홍상수 감독이 시간되냐고 해서 갔더니 어마어마하게 긴 신을 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상수 감독은 술도 진짜 마시고 찍는다"라며 "예전에는 한번만 읽어도 다 들어왔는데 이번엔 힘들더라. 다음에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더라. 너무 길면 안 하려고 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문성근은 "홍상수 감독님이 이 방송을 들으시면 고려를 해주시길 바란다"라는 박선영의 말에 "그 양반은 자기 마음대로 한다. 연기 교과서에 보면 술 취한 연기를 술 먹고 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그 얘기를 하면 '누가 썼는데? 왜 우리가 따라야 하냐'고 얘기를 한다. 그 양반 말이 맞다"라고 대답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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