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조여정 "어릴 적 대스타 고소영과 호흡, 신기해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07 11: 36

"소영 언니 팬이죠. 대선배라기보다 어릴 때 스타 만난 느낌이에요."
조여정이 KBS 2TV '완벽한 아내'를 통해 얻은 것은 연기력에 대한 호평뿐만이 아니었다. 어릴 적 우상이었던 고소영과 재회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배우 선후배로서 찰떡 같은 연기 호흡을 보여준 것.
지난 2일 종영한 '완벽한 아내'에서 조여정은 재복(고소영 분)의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의 스토커 이은희 역을 맡았다. 때문에 극이 진행되는 내내 조여정과 고소영은 가정을 지키려는 아줌마와 그의 남편을 뺏으려는 사이코패스 악녀로 대립해왔다. 

이에 조여정은 "(고) 소영 언니랑 서로 대립하는 역할이라 더 웃고 못 떠든 게 아시웠어요. 역할 때문에 촬영 들어가기 전에 너무 웃으면 (연기를) 못하겠더라고요"라며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완벽한 아내'가 고소영의 10년만의 복귀작이었다는 것에 대해 "10년만의 복귀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늘 해왔던 것 같았어요. 현장 오면 되게 유쾌하시고 장난기도 많으셔서 재밌었어요"라며 후기를 전했다.
흔히 여배우들끼리 호흡을 맞춘다고 하며 '기싸움 장난 아니겠네'라는 시선이 향하기 마련. 하지만 조여정은 "어릴 때 소영 언니 팬이었어요"라며 이러한 의심을 단번에 일축시켰다. 오히려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낸 조여정은 "언니랑 하게 돼서 좋았죠. 고소영이랑 한다니 신기하지 않나요?"라고 되물을 정도.
특히 조여정은 데뷔 전 고소영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MBC 로비에 가서 교복 입고 서있었는데, 고소영 언니가 저기서 걸어오더라고요. 얼어서 가만히 서있는데 언니가 '너 예쁜 애구나' 하면서 머리에 손을 얹었어요. 그때 '고소영이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예쁘다고 해줬다'고 했거든요. 너무 신기해서 이번에 언니한테 말했더니 '내가 그랬냐'고 하면서 막 웃더라고요"라고 밝혔다.
이에 조여정은 '완벽한 아내'가 방영 전 '고소영 복귀작'으로만 주목 받았던 것에 대해서도 전혀 섭섭함이 없었다고 밝히며 "원래 질투나 욕심이 없어요. 저는 저하고 싸워요. 나하고 싸우는 것도 바빠요. 조여정 극복하기랄까"라고 말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