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캐리돌 뉴스' 국내 넘어 해외까지 다룬 '글로벌 풍자쇼'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04 15: 04

'캐리돌 뉴스'가 실제 인물을 연상케 하는 인형을 활용한 정치 풍자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특히 국내 이슈를 넘어 해외 이슈까지 다루는 모습으로 '글로벌 풍자쇼'로서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3일 방송된 SBS플러스 '캐리돌 뉴스'의 '밤참뉴스' 코너에서는 GH와 MB가 최근 펼쳐진 대선 토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B는 "대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운을 뗐고, GH는 "나 때문이다"라고 거들어 오프닝부터 웃음을 안겼다. 이후에도 GH는 "나 때는 저렇게 안 해서 다행이다. 앉아서 원고 읽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하는가 하며, 대선 토론을 비난해 시선을 모았다. 이들은 대선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서도 "자신의 단점을 자기 스스로 부각하는 자가티브가 참신하다"라고 지적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GH와 MB는 대화를 나누던 중 유치한 말싸움을 벌였는데, 이때 어린이들이 스크린에서 이를 말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MB는 자신을 '갑MB'라고 주장하며 '을MB'를 소개했고, '을MB'가 "잘 부탁한다"고 유세하자 그를 가리켜 "내 아바타다"라고 설명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새 코너 '캐리돌배 알까기 제왕전'이 첫 선을 보였다. 이날의 대국은 트럼푼 7단과 시침핑 5단의 대결이었다. 세기의 대결을 중계하기 위해 알까기 원조 스타 최향락과 알파고와 명대결을 펼친 바 있는 두세돌이 해설위원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알까기를 통해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의 시진핑 사이의 신경전을 재치있게 패러디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히든 보이스', '거짓말도 찬란하신 허깨비', '긴급토론', '그들이 알고 싶다', '4면 퀴즈' 등의 코너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를 패러디한 '거짓말도 찬란하신 허깨비'에서는 힘을 활용해 공유를 만난 GH가 장미 정원을 바라본 뒤 "장미 정말 싫다"며 난색을 표하는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최근 정치 이슈가 부각되고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리돌 뉴스'는 다양한 드라마, 예능, 뉴스 등의 패러디를 통한 정치 풍자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날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 상황을 패러디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이슈까지 다루기 시작했기에, 앞으로 더욱 다채로워질 '캐리돌 뉴스'의 모습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캐리돌 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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