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씨' 민효린♥공명표 심리 멜로, 2030 마음 훔칠까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04 15: 52

'개인주의자 지영씨' 민효린과 공명이 현실 공감을 이끌어내는 심리 멜로 연기를 펼쳤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이들이 과연 2030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쳐낼 수 있을까.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KBS2 2부작 미니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기자간담회에는 박현석 PD를 비롯해 민효린, 공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타인과의 관계를 끊고 완벽한 개인주의자로 살던 여자 지영(민효린 분)이 타인과의 관계없이 못 사는 의존적인 남자 벽수(공명 분)를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기울어진 삶을 바로잡게 되는 코믹 로맨스 심리 드라마다.

극속 민효린은 누구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는 철저한 개인주의자 지영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그는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타인의존형 애정결핍남 벽수 역의 공명과 서로 엮이게 되면서 과거의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2030 세대의 현실적인 연애담을 담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다방면에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활약 중인 민효린과 공명의 만남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먼저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PD를 통해 대본을 받게 됐다는 민효린은 "전 좋은 드라마를 보게 되면 '그 주인공이 어떻게 살게 될까'라는 느낌을 받는데, 이 대본을 보면서 설렘도 가득하고 슬픔도 가득한, 뭔가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연기를 오랫동안 쉬었고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드라마라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전 캐릭터와 제가 개인주의적인 부분에서 닮았다고 생각해서 골랐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다르다고 느꼈다. 지영이처럼 살다 보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영이가 안타까웠고 그를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공명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공명이 아닌, 그냥 벽수 같았다. 그래서 몰입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대세 연하남'으로 불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명은 "어떡하다 보니 또 연하남 역할을 맡게 됐다. 많은 분들이 좋게 봐줘서 감사드린다. 이번엔 연하남이라기 보다 벽수라는 캐릭터에 맞게 하다 보니 더 편하게 연기했다"면서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단막극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촬영하며 너무 행복했다"라고 한껏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벽수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캐릭터라 그런 상황에 빠져들어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신경 썼다. 대본에 있는 상황에 빠져들어서 '내가 벽수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주변에 한 번쯤 봤을 법한 사람을 연기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지난해 KBS 단막 최우수 당선작 '빨간 선생님'의 권혜지 작가와 '스파이', '함부로 애틋하게'를 연출한 박현석 PD가 의기투합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작품. 이에 대해 박현석 PD는 "KBS 단막 드라마의 흐름에 있는 드라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살고 있는데, 사람들 간의 감정적 교류가 끊긴 상황에서 '그걸로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만들었다. 심리 멜로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행히 배우들이 이를 잘 이해해줘서 잘 될 수 있었다. 민효린이 대본을 보고 주인공의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겠다고 말해서 놀랐고, 그 힘으로 제작이 됐다. 남자 주인공도 공명을 연구해보니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더라. 스케줄을 조절해 줘 찍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잘 해줘서 연출적으로 제일 크게 힘들지 않았던 드라마다. 배우들이 감정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드라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완벽한 아내' 후속으로,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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